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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인목사 (프리몬트 제일교회)

 

지난 호에 이어서 계시록 17장에서 말씀하시는 열 뿔 짐승의 정체와 큰 음녀가 받을 심판에 대해서 살펴보자.
 “또 천사가 내게 말하되 네가 본 바 음녀의 앉은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니라.”(15절):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 그리고 ‘물’은 온 세상 나라와 사람들이라 해석을 해 주신다.
그러므로 위의 말은 음녀가 적그리스도로부터 큰 권세를 받고 그의 앞잡이가 되어 온 세상을 다스린다는 것이다.
이 거짓선지자는 ‘불의의 병기’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최근 안티 그리스도의 웹 사이트를 검색해 보았다.
기독교인과 교회에 대해서 과히 말할 수 없는 비난과  비평들이 실려 있었다. 
이런 비평에 대해 우리는 무조건 “ 마귀의 모함의 소리요, 교회를 핍박하는 것이라.” 라고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지금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신앙과 삶을 별개로 생각하고 잘 못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녀라’라는 신분을 가진 그리스도인은 더 이상 세상에 동화되어 죄를 지으면서 사는 존재가 아니라 세상에서 구별된 자이다.
그러므로 이처럼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불의의 병기’가 될 것이 아니라 하나님 ‘의로운 병기’로서 하나님의 의를 세상 속에서 실천하면 살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네가 본 바 이 열 뿔과 짐승이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 그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사르리라.”(16절): 이 말씀은 적그리스도와 유럽 열나라 통치자들이 큰 음녀, 거짓선지자를 미워하여 대적하면서 멸망시킬 것을 말씀하신다.
다시 말하면 일곱 대접 재앙인 마지막 재앙으로 말미암아 열 뿔 짐승과 두 뿔 짐승이 서로 배신하여 자중지란이 일어나 서로 미워하고 싸우게 될 것을 의미한다.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는 적그리스도가 거짓선지자의 모든 직분을 박탈할 것을 말하며, 또 두 뿔이 참선지자가 아니고 거짓선지자라 것을 세상에 폭로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거짓선지자가 반발하므로 아마겟돈 전쟁이 일어난다.
‘그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사르리라’는 것은 아마겟돈 전쟁 중에 적그리스도가 큰 성 바벨론에 불을 내리게 하여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되게 하고 성안에 있는 사람들을 죽게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불로 사른다’는 것은 핵무기 같은 것을 사용하여 불바다를 만든다는 것을 상징한다. 
이 장면은 에스겔의 오홀리바에 대한 묘사와 비슷하다.(겔23:11-35)
즉 에스겔은 예루살렘을 음란한 오홀리바에 비유하였다.
예루살렘이 앗수르인을 연애하였고, 바벨론에 의해 더럽혀졌으며, 애굽 땅에서 음행 하였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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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음녀, 예루살렘이 끔직한 벌을 받았던 것같이 음녀인 거짓선지자 역시 ‘불의의 병기’인 적그리스도를 통해 벌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할 마음을 저희에게 주사 한 뜻을 이루게 하시고 저희 나라를 그 짐승에게 주게 하시되 하나님의 말씀이 응하기까지 하심이니라.”(17절): 이 말씀은 열 뿔 즉 유럽의 열 나라 통치자들이 한 마음으로 적그리스도에게 모든 통치권한을 넘겨줌으로써 모든 성도들이 적그리스도의 박해를 받으면서 연단을 받고 순교자들이 예정된 수를 채우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질 때까지 한다는 것이다. 
“또 네가 본 바 여자는 땅의 임금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라 하더라.”(18절): ‘여자’를 큰 성이라고 한 것은 큰 음녀와 큰 성 바벨론은 뗄 수 없는 관계임으로 사람과 장소를 동일시 한 것이다.
‘여자가 땅의 임금들을 다스린다’는 것은 큰 음녀가 큰 성 바벨론에서 거짓 선지자들을 통치자들로 세워 온 세상을 지배한다는 것이다. 
결국 본문은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세상 끝 날에 적그리스도 나라가 흥왕하는 것도 하나님의 도구이며, 그들의 자중지난으로 멸망하는 것도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임을 알게 해 주신다.
따라서 모든 권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며, 이 세상의 권세자라 할지라도 성도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는 사실과 어린양과 함께 하는 자는 항상 승리한다는 사실을 말해 주시고 있다. 
바다에 가면 수로를 안내해 주는 부표가 떠 있다.
이것은 한 곳에 든든히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파도가 아무리 거세어도, 조수가 밀려왔다 빠져 나가도 제자리에 꼼짝 않고 떠 있다. 
때로는 큰 소용돌이에 빠져 바다 속에 잠겨 들어가 사라져 버린 듯이 보이지만 잠시 후 제자리로 떠오른다.
그리하여 배들의 행해를 돕는 자신의 역할을 계속 충실히 이행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승리의 삶에 대한 회화적인 표현이 아니겠는가! 어린양 예수의 능력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 영적 압박의 물결에도 믿음의 부력을 가지고 떠 있어야 한다.
또한 일시적으로 외적인 환경의 물결에 의해 삼킴을 당할지라도 그리스도 안에 그 믿음의 뿌리를 잘 내리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승리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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