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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교회의 성도들이 직장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적지 않은 고민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직장에서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회식 문제, 성수 주일 문제, 직업의 윤리의식 등 다양한 고민을 하게 된다.

 술자리에서 크리스천의 처신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직장을 다니는 분들은 회식 자리 늘 갈등하는 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사업하는 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사업의 많은 일들이 술좌석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나도 예전에 한국에서 직장 생활하면서 술과의 싸움에서 많은 갈등을 빚었던 시절을 기억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은 지켜야 할 어떤 분명한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 

요 17:15,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 가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서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를 위함이니이다.” 

이것이 기본 원칙이다. 

세상에 살 동안 잘 적응해야 한다. 

그러나 세상에 동화되어서는 아니 된다.

바벨론의 포로로 간 다니엘은 그 나라가 요구하는 학문과 언어를 배웠다. 

그리고 이름도 옷도 그 나라씩으로 바꾸었다. 

그렇게 하자 어떤 정체성의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다니엘은 마지노선을 그어 놓고 그것을 고수했다. 

다니엘서 1:8에 보면.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진미와 그의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않게 하기를 환관장에게 구하니.” 왜 구별했는가? 

그 음식들이 우상에게 바쳐졌기 때문이다. 

다니엘은 그 음식을 먹지 아니하므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했다.

술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성경은 술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곳도 있다. 

가나안 혼인 잔치에 물로 포도주를 만들었다. 

또 바울은 디모데에게 병든 몸을 위하여 포도주를 조금씩 마시라고 말한다.

그러나 에베소서에 보면 ,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잠언서에는 또 독주를 마시지 말라 라고 경고한다.

술이 화학적인 요소보다 술이 가진 문화적인 요소가 죄악적이다. 

술을 마시다 보면 이제는 술이 사람을 마시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한국에서는 1차에서 시작한 술이 결국 성적으로 타락한 자리로 인도하는 단계에 까지 갈 때가 얼마나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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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들이 직장에서 회식, 갈 수 있다. 

어떤 젊은 집사는 오히려 자기는 회식 때 분위기를 잘 띄운다고 한다. 

그러나 거기서 불신자들과 똑같이 술을 대취하며 실수를 하면 불신자 직원들이 속으로 “저 친구 나이롱이구나” 라고 비웃는다.

우리 교회 어느 장로님에게 들은 이야기이다. 

그 장로님은 회식 자리에 가시면 다 분위기에 참여하고 그러는데 본격적인 술자리에 들어가면 철저히 자기 절제를 한다고 한다. 

그렇게 원칙을 가지고 실행했더니 저 분은 아예 크리스천이야 라고 상사조차 술도 잘 권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모습으로 살 때 주변 사람들이 저 분은 진짜야 라고 속으로 존경한다.

모든 크리스천들은 자신의 직업에서도 철저한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 

직업에는 귀천은 없지만 윤리적이고 비윤리적이고는 존재한다. 

한국에서 대표적인 기독교 기업인 이랜드나 미국은 칙필레는 정직한 기업으로 재계에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 이랜드는 모든 관공서와 관련된 일을 정직하게 행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는 기업이다. 
그러다 보니까 뇌물 관행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 

그로인해 피해를 입기도 하고 손해를 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회사가 어떤 분명한 윤리 원칙을 계속 고수하니까 결국 공무원들도 그 회사에 대해 정직한 평가를 내리게 되었다.

한국 사회가 뇌물이 관행이 되고 부정직하니까 세월호가 침몰하고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온갖 부조리가 번져 나간다. 

크리스천 직장인들은 이 사회의 정직한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 

나 한 사람이 변화한다고 사회가 어떻게 되는가? 하는 그런 생각은 버려야 한다. 

다들 그렇게 부정직하게 살지라도 나는 소금과 빛이 되겠다는 각오로 살 때 하나님은 그런 의인의 기업과 의인들을 축복해 주신다.

우리 직장들은 하나님 나라의 현장을 변화시켜 나가자!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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