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면_윤여정.jpg

 

한국 배우 윤여정이 최초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이어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IME 100 Most Influential People 2021)'에 선정되면서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미국 타임지는 15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특히 올해 타임지 발표에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로 아카데미 시상식의 새 역사를 쓴 윤여정과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이 이름을 올려 많은 관심을 끌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주간지이자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잡지로 손꼽히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은 1999년 1회를 시작으로 2004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는 연재 기획으로 '타임 100'으로도 불린다. 

전 세계에서 그 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해 업적을 집중 조명한다. 

'타임 100'은 ICONS(우상), PIONEERS(선구자), TITANS(지혜로운 사람), ARTISTS(예술가), LEADERS(지도자), INNOVATORS(혁신자) 등 6개 부문에 걸쳐 100인을 선정했다. 

윤여정은 TITANS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6년간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구축해온 윤여정의 배우로서의 역량과 가치, 공로가 입증된 셈. 

윤여정 외에도 해리왕자와 부인 메건,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배우 스티브 연, 존 바이든 미국 대통령, 팀 쿡 애플 최고 경영자 등 100인에 포함됐다.

윤여정은 '미나리'에서 '할머니 같다'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랑스러운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102년 한국 영화 역사상 국내 배우로는 최초로, 아시아 배우로는 1957년 영화 '사요나라'(57, 조슈아 로건 감독)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두 번째 수상의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이뿐만이 아니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앞서 영국 아카데미(BAFTA), 미국 배우 조합상(SAG), 미국 독립영화상 등 전 세계 유력 영화제에서 모두 합쳐 42관왕을 달성, 한국 영화와 한국 영화인의 자부심을 드높였다.

스티브 연은 타임 100인 추천사에서 윤여정에 대해 "그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는 그의 존재에 매료돼 버렸다. 나는 그만큼 자신감 있는 사람들을 만나 본 적이 거의 없다. 그것은 깊은 자신감에서 우러난 자신감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베이지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