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정보센터(이사장 김상헌)와 독일의 기독NGO 한스자이델 재단은 19일 서울 연세대 새천년관에서 ‘북한인권 사건기록과 인권운동’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기독교활동을 하다 박해를 받은 북한 주민들의 피해사례를 공개했다.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1940년 태어난 리왕국씨는 북한의 대표적인 종교박해 사례다.
보일러공이었던 리씨는 평양의 기독교인들과 함께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지하교회 교인들을 지원한 죄로 97년 체포됐다. 조사를 받던 중 기독교를 계속 믿겠다고 대답했고, 이에 격분한 보위부원이 쇠망치로 뒷머리를 때려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조사 3일 만의 일이었으며 리씨의 아내 장영애씨와 아이들은 요덕수용소에서 사망했다.
함경북도 회령의 박명일(38)씨는 성경책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수용소로 끌려갔다.
그는 2000년 겨울 중국을 방문했을 때 선교사에게서 받은 성경책을 갖고 있다 발각돼 체포된 뒤 정치범수용소로 옮겨졌다.
현재 어느 수용소에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51년생인 차영희씨는 중국에 있는 친정집을 방문할 때마다 교회활동을 하고 북한에서 성경책을 유포한 죄로 98년 체포됐다.
이후 정치범수용소로 이송됐고 약 2년9개월 지난 뒤 사망했는데, 고문의 결과로 추정된다.
신현식 북한인권정보센터 후원회장은 “북한의 인권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북한 내부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인권침해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북한이 알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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