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사랑의 바이러스를 땅끝까지 전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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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주 

사랑의병원 병원장 

 

혼돈의 가장자리에서 항상 새로운 역사가 창조된다. 

지금 코로나19의 위력은 세계를 뒤덮고 있다. 

영국에서는 새로운 변종이 생겨 백신의 효과에 대한 회의가 깊어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다시 얼어붙고 있다. 

그러나 이때야말로 새로운 비전의 유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말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누가 뭐라 해도 전 세계는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 

모두가 두려워 떨지만 이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일으키신 거대한 파도이다. 

그렇게 복음의 기회가 모두에게 활짝 열렸다고 봐야 한다. 

교회는 지금 인류 역사상 유례 없는 선교의 황금기를 맞고 있다. 

모두 하나님에 대해 갈급해하고 있다. 

이 세상 너머의 참 소망에 대해 굶주려 있다. 

진정한 비전에 목말라하고 있다.

성경은 마지막 시대의 특성을 '자기 사랑'으로 묘사하고 있다. 

디모데후서 3:1~5에서는 그 특성을 다음과 같이 폭로하고 있다.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이 말씀을 요약하면 자기 사랑과 돈 사랑, 쾌락 사랑, 부모 거역, 교만, 비방, 무정함, 자만 등으로 열거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철학이 철저히 자아 중심적이다. 

그런데 20세기 중엽에 자아를 벗어나 타자를 향한 관심, 즉 자기 사랑을 벗어나 이웃 사랑이라는 철학의 영역을 구축한 철학자가 등장했다. 

에마뉘엘 레비나스는 '타자성의 철학'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철학자이다. 

유대인인 그는 '탈무드' 주석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타자성' 이라는 서양철학의 전통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윤리적 사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유의 종점에 내(자아)가 아닌 네(타자)가 있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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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주변을 둘러보자. 

이웃들은 두려워 떨고 있다. 

이러할 때에 교회가 영혼 사랑에 초점을 맞추면 우리의 교회들은 살아난다. 

수비와 방어적 태도가 아닌 복음 전파라는 강력한 공격으로 전환하면 성도들이 살아나는 것이다. 복음의 생태계는 '서로 사랑'과 '이웃 사랑'에 있다.

세상이 자기 사랑에 집중할 때 교회는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에 입각한 신앙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때 세상은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에게 집중하게 된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사람들은 더 지독한 이기주의자가 되어간다. 

그럴 때 부활 신앙과 긍휼의 마음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한다면 사람들은 그리스도에게 집중하게 되어 있다. 

교회가 본질을 회복하면 그리스도의 계절이 온다.

이것이 팬데믹이 주는 역설이다. 

지금이야말로 영혼의 대추수기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랑 없는 시대에 모두들 하나님의 사랑에 굶주려 있다. 복음은 기쁜 소식이다. 

'서로 사랑' 공동체의 회복과 '이웃 사랑'을 통해 복음에 대한 갈망을 일으키자. 

인간의 극한 상황은 하나님께는 절호의 기회이다. 

세상의 소망이 끊기면 세상 저편을 바라보게 되어 있다. 

동서남북이 막히면 열린 하늘 문에 집중하게 되어 있다. 

이때야말로 복음의 팬데믹을 일으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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