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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Q:  2021년부터 교회를 옮겨 목회를 시작합니다. 상처와 갈등이 있는 교회입니다. 어떤 목회를 해야 할까요.

 

A: 교회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나 문제는 발생합니다. 

그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평안에 이를 수도 있고 불화가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충신교회에 처음 부임했을 때 상처와 갈등의 골이 깊어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이럴 땐 내과적 목회 접근이어야 한다는 판단으로 위로, 격려, 돌봄 그리고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기도와 성경공부에 주력했고 설교도 치유에 맞췄습니다. 

치유와 회복이 되기까지 10여년 오로지 교회만을 지켰습니다. 

하나님 은혜로 치유가 이뤄지고 회복이 일어났습니다.

제 경험으로 미루어 몇 가지 조언을 하겠습니다.

첫째, 중심을 지키십시오. 갈등과 상처가 있는 교회는 편이 있기 마련입니다. 

어느 쪽의 편을 들거나 치우치지 마십시오. 

중심 잡는 일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둘째, 치유와 회복에 힘쓰십시오. 

외과적 접근은 시시비비를 따지고 장단점을 논하고 수술을 해야 합니다. 

상처는 건드릴수록 아픕니다. 

싸매고 투약하는 내과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셋째, 진정성을 인정받으십시오. 

목회자의 말과 행동, 말씀과 삶이 진실하고 신뢰할 수 있다는 인정을 받는 게 중요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야단치면 교인은 주눅 들고 칭찬만 늘어놓으면 진정성을 의심받게 됩니다.

넷째, 설교 준비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교인 수가 많을수록 만남이나 개인 상담이 어렵습니다. 

만남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설교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 교인을 만나고 말씀을 나누고 비전을 공유해야 합니다. 

단, 설교는 긍정적이고 복음적이어야 합니다.

다섯째, 조급증에 빠져 서둘지 말고 천천히 확실하게 하십시오.

여섯째, 무릎 목회로 승부하십시오. 기도의 시간과 부피를 높이십시오. 기도와 영성은 비례하니까요.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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