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전통과 문화 있지만 진정한 신앙인 찾기 어려워"

"유럽을 선교지로 인식하고 재복음화 위해 노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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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난민 임시 보호소에서 한인 봉사자가 봉사하는 모습.

 

유럽 지역 선교사들은 한국교회가 유럽을 중요한 선교지로 인식하고, 유럽의 재복음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럽엔 오랜 기독교 전통과 문화, 정신이 남아있지만 오늘날 일상 속에서 기독교 신앙을 고백하며 삶으로 살아내는 그리스도인들은 정말 소수라고 말했다.

또, 유럽엔 현지인들뿐만 아니라 한인 디아스포라와 난민 등 다양한 이들이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유럽 선교는 세계 복음화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경식 독일 선교사는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곳은 이미 복음이 활활 불타올랐다가 완전히 식어져 굳어진 곳이거든요. 그 용광로에 불을 지피기 위해선 더 엄청난 자원과 화력이 필요하잖아요. 지금 현실적으로 펜데믹 상황을 넘어서서 많은 선교사들이 필요합니다"라고 했다.

현재, 장기화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선교 현장은 타격이 큰 상황이다.

이미 많은 선교사들이 철수를 했고, 남아있는 이들도 기반 사역이 한순간에 무너지며 큰 상실감과 무력감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심화된 동양인 차별과 혐오 등도 앞으로 감당해야할 선교의 벽이다.

하지만 동시에, 선교사들은 :코로나19를 통해 그동안 한국교회의 선교가 너무 외적인 활동에 치중하고 있진 않았는지 돌아보게 됐다"며 선교의 방향을 다시 한 번 바로잡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변성붕 불가리아 선교사는 "그동안의 거품들이 다 빠질 것 같아요. '한국선교사는 너무 보이기 식이다', '한국교회는 보이기 선교다' 이런 것이 있었지만, 정말 이제는 본질로 돌아가자. 복음, 쉽게 말해서 예수의 이름, 복음의 본질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어려운 부분도 많지만 복음의 본질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라고 전했다.

한편, 유럽이 다시 복음을 회복하기 위해선 각 선교지에서 유럽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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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능력은 믿음을 고백하고 증거할 때 발휘되기에 유럽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유럽 내 난민 선교 등에 나선다면 그들의 신앙의 열정을 회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유럽교회들은 선교 대상이었던 한국교회가 부흥하고 선교에 앞장서는 모습에 큰 도전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양은직 웨일즈 선교사는 "그들이 자기들의 신앙을 고백하고 간증을 증거하면서 이들이 새롭게 마음의 뜨거움을 다시 되새기는 시간들이 되었고, 이들의 마음이 복음으로 다시 뜨거워지는 것을 봤습니다. 예전에 서양 선교사들이 한국 땅에 와서 아무것도 없는 그런 곳에 복음을 전했다면, 이제는 그들이 잃어버리고 예전에 왕성하게 전하고 있던 것들을 다시 회상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한인 선교사들은 또, "유럽이 복음을 회복하는 과정에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면 오늘날 한국교회가 공통적으로 마주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는 데도 큰 지혜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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