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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종순 목사

 

적임자 찾는 한 방편이지만 탈락 목회자 교회 후유증 커

 
Q:  신문에서 담임목사 청빙 광고를 자주 보게 됩니다. 영적 지도자 청빙을 광고로 해도 되는지요.
 
A:담임목사 청빙 광고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먼저 긍정적 입장을 살피겠습니다. 
광고란 다양한 매체인 TV, 신문, 잡지, 인터넷 등을 통해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교회 입장에선 광고를 통해 적임자를 찾아 청빙하려는 것은 가능한 일입니다. 
목회자는 긴 세월 고락과 영적 삶을 함께해야 하기 때문에 일용직을 구하듯 할 순 없습니다. 
목사 입장에서도 다양한 기회를 찾고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정적 입장도 살펴야 합니다.  
모 교회는 신문광고 후 100여통의 신청서가 접수됐다고 합니다. 
교회마다 선별과정은 다르지만 이력서 경력증명서 학위증명서 설교영상 목회계획서 신앙고백서 가족관계증명서 건강진단서까지 제출해야 하고 일련의 과정을 거쳐 순위에 든 사람은 교회 예배 시 설교와 인터뷰를 거쳐 최종적으로 한 사람을 정하게 됩니다.
담임목사로 선임된 모 목사님은 대기업 CEO보다 더 힘든 과정을 거쳤다고 했습니다. 
이력서를 제출했지만 선임되지 못한 99명이 겪는 후유증은 심각합니다. 
목회는 이력이나 경력, 한편의 설교로 되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피상적 검토만으로 목회자 자질을 평가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목회는 기업 운영이 아닙니다. 
영혼을 돌보는 신령한 사역입니다. 
교회는 신령 공동체여서 신령한 리더십이라야 합니다.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지만 그 지식을 넘어 거룩한 지혜라야 수행이 가능합니다.
교회마다 광고 내용은 대동소이하지만 용어 선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신학대학원 졸업한 분'  '목사 안수 후 7년 지난 분' '교단이나 사회법에 무흠한 분' 으로 된 광고가 있는가 하면 '졸업한 자' '7년 지난 자' '무흠한 자'로 표기한 광고도 있습니다. 
분은 높임말이고 자는 낮춤말입니다. 
광고문안도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람직한 청빙은 교인들이 존경하는 목회자를 중론을 거쳐 초빙하는 것입니다. 
바른 청빙 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합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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