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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제 나이는 27세입니다. 
교회에서 만난 여자친구와 교제 중입니다. 
군 제대 후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데 취업이 되면 1년 후 결혼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 어머니는 저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눈치입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결혼은 사랑과 신뢰가 전제되어야 하는 사회적 삶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서로를 책임지고 살아가겠다는 약속입니다. 

사랑과 신뢰 없는 결혼은 창조질서를 떠난 단순 만남에 불과합니다. 
기본을 소홀히 한 결혼은 쉽게 무너집니다.

성경이 제시해준 몇 가지 원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입니다. 

아담은 남자, 하와는 여자였습니다. 
성경은 일부다처를 금합니다. 

이방종교의 관습을 따라 일부다처를 취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한결같이 비극이었고 불행이었습니다. 

가족갈등과 분란이 잇대어 일어났습니다. 

아브라함의 축첩과 소돔 고모라의 멸망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둘째, 둘이 한몸이 되라는 것입니다. 

결혼은 둘이 하나가 되는 신비한 사건입니다. 

두 사람이 한몸이 되고 그러면서 둘로 살아가는 절묘한 만남이 결혼입니다. 

부부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하나가 되는 결합을 이뤄야 합니다. 
각각 다른 가치관과 신앙은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없습니다. 

주 안에서 둘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서로 사랑하라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부부관계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관계의 뿌리는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부부를 배필이라고 부릅니다. 
약점과 허점을 서로 보완하고 채우는 사이가 배필입니다. 
사랑 없는 배필은 강제노동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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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노동에 무슨 보람과 기쁨이 있겠습니까?

직업도 없고 가족을 책임질 능력도 없는 사람을 반기고 사윗감으로 환영할 부모는 없습니다. 
여자친구와의 사랑을 확인하십시오. 

그리고 결혼 후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십시오. 

이런저런 준비나 대책도 없이 결혼하겠다는 생각을 재검하십시오.  

결혼을 하는 것도 심사숙고해야 하지만 결혼 이후의 삶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대책 마련 없이 결혼을 서두르지 마십시오. 

연애는 감정의 지배를 따를수록 황홀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혼은 냉철한 이성의 판단을 따를수록 좋다고 합니다. 

서로 책임지지 못할 일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결혼은 당사자 간의 동의와 합의로 성립되지만 그러나 가족구성원의 동의와 인정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공인받을 수 있는 결혼이어야 합니다. 

누가 반대해도 우리끼리 살면 된다는 고집은 피해야 합니다. 

결혼으로 행복한 가정공동체를 이뤄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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