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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신학대학 2학년인 제 아들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성경도 부인하고 읽지 않습니다. 

기도도 하지 않고 교회출석도 하지 않고 컴퓨터에 매달려 있습니다. 
교회가 다 썩었다며 욕하고 비난합니다. 

존경하는 교수의 가르침을 따른다며 누구의 말도 듣지 않습니다. 


A  : 신학을 공부하는 목적은 다양합니다.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 지식을 쌓기 위해, 가르치는 학자가 되기 위해, 전문직 진출을 위해. 
일반적으로 신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만 신학은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조직신학은 신론, 인론, 구원론, 교회론 등을 다루고 역사신학은 세계교회사와 한국교회사를 통틀어 다룹니다. 

주경신학은 신구약 성경을 주해하고 연구하는가하면, 실천신학은 목회학, 설교학, 상담학 등을 체계적으로 다룹니다. 

현대신학의 동향과 본질을 연구하는가 하면 교회정치나 제도를 연구하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신학은 결코 쉬운 학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주지할 것은 신학은 인간의 지식체계로 하나님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신학은 신앙 없이는 연구할 수도 없고 성립도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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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없는 신학은 일반 학문의 수준을 넘지 못할 뿐 아니라 신앙을 병들게 만들고 교회를 파괴하는 폐해를 가져옵니다. 

하나님이 죽었다는 사신신학이나 종교다원주의 등도 신앙 없는 신학의 산물입니다.

존경하는 교수의 영향을 받고 신학생이 그토록 일그러졌다면 보통 사건이 아닙니다. 

그 교수가 영향을 받았거나 수학한 학교의 신학 방향이 의심스럽습니다. 

신학은 교회라는 모판에서 생성되고 발전하지만 그 신학이 잘못되면 교회를 고사시키는 독초가 됩니다. 

그래서 바른 신학이라야 합니다. 

기도도 성경도 예배도 외면하는 사람이 교회가 썩었다며 공격한다면 어느 누가 긍정의 손을 들어주겠습니까? 

모든 일이 그러하듯 신학도 억지로 해선 안 됩니다. 잘못된 신학은 개인과 교회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신학과 삶의 방향을 바꾸든지 아니면 전공을 바꾸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영적으로 담금질 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런 상태로는 사역도 취업도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건강하지 않은 신앙과 신학에 함몰되면 헤어나는 것이 어렵습니다.

신학사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신학의 축을 따라 교회의 성쇠가 좌우되곤 했습니다. 

그리고 신학에 의해 신앙과 삶의 태도가 결정됩니다. 

영혼의 건강과 삶의 방향을 위해 바른 신학, 바른 신앙으로 돌아설 것을 권합니다. 

이 글을 아들이 꼭 읽도록 하십시오. 

컴퓨터는 문명의 이기이긴 하지만 흉기일 수도 있다는 사실도 새겨둘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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