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회의는 왜 오래걸리고 결론도 안날까?

미국 복음연합, 최근 홈페이지서 ‘효과적인 회의를 이끄는 원칙’ 7가지 공개

 

‘교회 회의는 왜 오래 걸리는 데다 결론도 없을까’란 고민을 한 번쯤 해본 이들에게 유용한 조언이 나왔다. 

미국 복음연합(TGC)이 최근 공개한 댄 도리아니 미국 커버넌트신학교 교수의 글 ‘효과적인 회의를 이끄는 원칙’이다. 

도리아니 교수는 이 글에서 교회 지도자들이 제직회 등 정기 모임에서 “맑은 정신으로 적절한 시간 내 건전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기본 원칙 7가지를 제시했다.

‘회의 전 충분히 소통하라’는 것이 첫째 비결이다. 

논의할 핵심 주제와 안건, 소요시간 등을 회의 참석자에게 사전 공지하라는 의미다.

 이들이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주요 현안은 의제의 두 번째 항목으로 넣을 것도 권한다. 

둘째 원칙은 ‘회의를 짧게 유지하라’다. 도리아니 교수는 “90분 이상 회의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25~30분간 집중하고 5분 정도는 긍정적인 보고나 농담으로 참석자의 긴장을 풀라”고 제안한다.

셋째와 넷째 원칙은 ‘중요 주제를 면밀히 준비하라’와 ‘필요할 경우 어려울 결정을 내려라’다. 

회의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2~3가지 해결책이 상세하게 제시되면 참석자들은 더욱 명확하게 자기 의견을 밝힐 수 있다. 

그렇지만 당일에 모든 걸 결정할 필요는 없다. 교회 지도자들이 “유익한 토론과 투표 과정을 위해 나중에 결정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이유다.

다섯째 원칙은 ‘만장일치를 고집하지 말라’다. 그는 “구성원이 서로를 신뢰한다면 찬성과 반대 비율이 8대 2 정도가 돼도 괜찮다”며 “모든 걸 만장일치로 결정하게 되면 한 명의 반대자가 생겨도 교회의 사명 수행이 불가능해진다”고 했다. 

여섯 째와 마지막 원칙은 ‘결정 사항의 실행 계획을 수립하라’와 ‘계획 실행의 타임라인을 공지하라’다.

 회의에서 내린 결정 사항의 실행 계획을 회의 참석자에게 공유한 뒤 추후 이에 관한 결과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효과적 회의를 위해 숙지해야 할 성경 구절도 제시했다. 

“네 이웃을 너 자신같이 사랑하라”(마 22:39)와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라”(엡 4:15),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마 7:12) 등이다. 

도리아니 교수는 “교회 제직회는 하나님 가족의 일원이다.

 회의 자리가 곧 주님을 섬기기 위해 모이는 자리라는 것”이라며 “자신만의 주장을 관철하는 게 회의의 목적이 아님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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