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시작된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4년간 계속된 적정기술 보급 사역이 좋은 결과를 맺었다.

이 사역을 위해 이협승 센터장이 탄자니아 현지에 iTec센타를 세워 그동안 진행되어온 소식을 두번에 걸쳐 연재한다.

이협승 센타장은 실리콘 밸리에서 CBMC사역등에 적극 활동해온 올드타이머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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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c 탄자니아 태양광 발전소 (3호) 준공식 (왼쪽에서 두번째 이협승 센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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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c 탄자니아 태양광 발전소 (3호) 준공식

 

2020년 3월 탄자니아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번지기 시작했을 때 현지에서는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iTEC에서는 지방 정부와 협력하여 재봉틀 10대와 부직포를 구매, iTEC 직원들이 마을 사람들을 훈련하여3개월간 총 36,000 여개의 마스크를 제작, 지역 병원의 의료진들, 직원들 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에게까지 보급하여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일조를 하였다.  

iTEC에서는 재봉틀에 스마트 모니터링 장치를 설치하여 원격으로 실시간 전력 사용 패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장차 탄자니아에 스마트 팩토리 기술 도입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스마트 팩토리는 탄자니아 비전 2025에 의거, 2025년까지 산업화를 이루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앞으로 적용을 추진중이다.  

또한 iTEC의 현지 직원 투누는 메카트로닉스 전공으로 올 봄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를 위하여 본인 전공을 살려 비접촉 센서를 이용한 자동 손세척 장치를 독자적으로 개발, 제작하여 학교를 비롯한 여러 곳에 실비로 제공하여 바이러스균의 사람간 교차오염 방지에 공헌하였다.  

아직도 배워야 할 점들이 많지만 투누와 같은 진취적인 청년 엔지니어들이 많이 나와서 이 사회를 짊어지고 나갈 리더들이 되길 바란다.  

iTEC에서는 매년 창업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평균 70팀 정도가 참여하는데 준결선을 통과한 15 - 20 팀을 훈련하여 결선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수상 후에도 실제적인 비즈니스로 창업, 성장하도록 계속적으로 양육해오고 있다.  

현재 약 20팀을 양육하고 있는데 반은 정식으로 비즈니스 등록을 하여 자라고 있고 나머지 반은 아직 창업 준비단계에 있다.  

2019년 대상을 수상한 카나엘리 마피는 현지의 신실한 일터 사역자인데 선진국에서 고가에 팔리는 바닐라 콩 재배 아이디어로 창업을 하여 올해 열매가 열리기 시작하였고 내년부터는 매년 본격적으로 수확을 하게 된다.  묘목을 심은 3년 후부터 20여년 수확이 가능한 다년생 바닐라 콩은 수확 후 2 - 3개월에 걸쳐서 숙성을 하면 고가의 천연 바닐라 향의 원료가 된다. 

몇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실망하지 않고 그동안 꾸준히 아직도 바닐라 콩 재배를 위한 충분한 농업용수를 확보하지 못하여 힘들어하고 있는 카나엘리는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넘어서 지역경제 발전의 꿈을 가지고  근처 마을의 약 30명 농민들을 모아 바닐라 재배 조합을 결성하여 그들을 성경적인 비즈니스 원리로 훈련하여 장차 이지역을 고급 천연 바닐라 향 산지로 발전시켜 농가의 소득을 획기적으로 (10배까지 가능) 증대하는데 기여하는 일터 사역자들로 키워나가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하여 하루하루 나아가고 있다. 

지난 몇년간 커피의 생산이 타격을 받는 등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가 피부로 느껴지는 동 아프리카지역 농민, 나아가 지역 전체의 삶의 질 고양을 위해서는 카나엘리와 같은 선구적이고 진취적인 리더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계속적인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계획이다. 

iTEC은 또한 2020년부터 7년 계획으로 현지 아루샤 공과대학에 기계, 전자, 재료공학을 융합한 새 학위과정을 신설하는 한양대 프로젝트를 서울대와 함께 시작, 커리큘럼 인증을 획득하여 2021년 가을부터 30여명의 신입생 교육을 시작하였는데, 이를 통하여 2025년까지 산업화를 이루려하는 탄자니아의 비전 2025에 꼭 필요한 엔지니어, 기술인력의 양성에 많이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개발도상국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동아프리카의 탄자니아에서 태양광 전력 및 적정기술을 훈련하고 보급하는 일에는 여러 힘든 것들이 많이 따른다.  

무엇보다도 신앙과 일을 별개로 생각하는 이분법적 개념이 크리스찬들에 만연해 있다.  

교회에서의 가르침을 일터와 비즈니스에서 그대로 실천하는 훈련이 많이 필요하다. 

또하나 중요한 것은 현지인, 특히 정부 관계자들의 일처리 방식, 규정을 잘 숙지하고 따르는 것이다.  

상대방은 우리가 당연히 이해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하여 간과한 사소한 점에 대한 이해의 부족 혹은 한국적인 사고로 접근하다가는 나중에 몇달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시간이나 노력이 처음 생각했던 것의 3배가 든다는 파이(pi)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는 곳이 개발도상국가인 듯 하다.  

때때로 느긋이 기다려야 하는 참을성이 자주 요구되는 곳이기도 하지만 일이 완료되었을 때 그만큼 큰 기쁨을 순박하고 깨끗한 현지 마을사람들과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앞으로 이 사회를 이끌어나갈 수 많은 아가페, 카나엘리가 나오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연락처: hsrhee@yahoo.com (이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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