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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복을 세어보아라" 이 짧은 말로써 우리는 감사절이 되면 노래하고, 말씀으로도 전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하고, 또 우리 자신 스스로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적은 은혜부터 큰 은혜를 헤아려 보면서 감사를 드린다.

그런데 이 감사는 조건부가 아닌가! 

받았으니, 감사할 조건이 있으니 감사를 한다. 

어찌보면 장사 속같은 감사이다. 

하긴 감사를 잊고 사는 세상에 그렇게 해서라도 하나님께 감사를 해야 되겠지만 '항상 감사하라.' 하신 하나님은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겠나!

감사할 조건이 있어서 감사를 한다면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얻은 것보다도 많은 것을 잃었다. 

직장을 잃었고, 사람들과의 관계을 잃었고, 혼돈과 불안 가운데 안녕을 잃었다. 

무엇보다도 자존감과 자신감도 잃었다. 

이 상황에서 어찌 감사가 나오겠나? 

사실 많은 사람들이 감사보다는 한숨을 토해 내었다. 

그럼 감사의 조건이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는 감사를 잊고 살아야 하는가?

미국 청교도들은 신대륙으로 건너 온 후 첫 겨울을 지내는 동안 굶주림과 질병과 강추위로 절반이 죽었다. 

"우리는 고난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믿는 자는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이 봄에 새 땅에 씨를 뿌려야 합니다."

그들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감사를 했고 또 미래를 개척하는 적극적인 신앙이었다.

우리 역시 어려운 가운데서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은혜의 하나님,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일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의 깊은 뜻을 헤아려 감사를 한다면 이것이 참된 감사가 아니겠는가! 

지금은 어둡지만 여호와 이레로 예비하신 밝은 미래를 바라보면서 감사하면서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 기쁘하시는 신앙인이 아니겠는가!

우리 역시 다른 어떤 조건 때문에 감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체가 나의 감사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 위에 모든 것이 되시고, 우리의 유일한 만족이 되시기 때문이다. 

이런 멋있는 신앙고백을 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그의 선하심, 인자하심, 긍휼하심과 사랑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각양 은혜를 주실 것이다.

감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영화롭게 하는 산 제사이며, 신앙인의 본분이기도 하다. 우리는 항상 감사를 드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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