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교 패러다임의 전환, “직접 가는 선교에서 거점 역할로”

 

 

“하나님은 고난의 행군 때 북한에 틈을 만드셨고 그 틈으로 교회 만드는 일을 한시도 쉬지 않으셨다”

18일 서울 강남구 소망교회(김경진 목사)에서 ‘북한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 세미나 강의를 맡은 하충엽 숭실대 교수는 이렇게 발언했다.

 하 교수는 “예전처럼 북한을 직접 돕고 방문하던 선교의 형태가 바뀌어야 한다”라며 “브라질 등의 브릭스(BRICS) 국가를 통해 한국교회가 북한 선교의 전초기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했다. 한편 지난달 28일부터 북한은 4차례에 걸쳐 남한으로 1600여 개의 오물이 묶인 고무풍선을 살포했다. 

잦은 북한의 도발에 남한은 대북확성기로 대응하며 남북관계가 긴장 상태를 맞았다.

하 교수는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한’의 이름으로 북한으로 들어가는 선교 전략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한 선교를 준비하는 교인들은 언제 북한에 교회를 세우느냐고 물어보지만 성경이 말하는 교회는 예배당 건물이 아닌 그리스도 공동체를 뜻한다”고 말했다.

1953년 휴전부터 지금까지 1만5000여 명의 순교자가 북한의 2600만 명 영혼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기독교에 대한 극심한 탄압 속에도 북한 교회는 성장하고 있었다. 모퉁이돌선교회(대표 이삭 목사)는 문서를 통해 북한의 지하 성도가 10만 명이라고 발표했으며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20만~40만 명의 지하 성도가 있으리라 추정했다. 

한국순교자의소리(VOMK·대표 현숙 폴리)는 북한에 50만 명의 지하 성도가 있다고 했다.

하 교수는 “이 수치들은 하나님이 북한에 교회를 계속 세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북한선교로 깨어난 북한 사람이 몇 명인지는 하나님만이 아시나 북한 통일 사역을 통일 이후가 아닌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 이유를 증명한다”라고 역설했다.

기도·교육·훈련·사역의 4가지 복음 통일 사역 프로그램을 제시한 하 교수는 “북한선교와 복음 통일을 위한 기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한국교회는 교인들이 북한선교와 북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특정 지역에 사는 탈북민을 후원해야 한다. 또한 브라질에 가서 북한선교에 소명 받은 청년들을 직접 만나야 한다”라며 구체적인 여러 해법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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