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기독 출판사, 기독 서점 함께 상생하길”

기독교출판협회, ‘100교회, 100출판사 네트워크’ 제안

월간지 복간·서울국제도서전 참가·한국기독교 저작권박람회 일정도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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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출판협회(기출협·회장 박종태)가 한국교회와 기독 출판사, 기독 서점의 상생을 위한 ‘삼각 편대’ 구축에 나선다. 장기 침체를 겪는 기독 출판계에 성장 동력을 제시하고 저자를 격려하며 교회 내 독서 문화도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기출협은 3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사진)를 열고 한국 교계에 ‘100교회, 100출판사 네트워크’를 제안했다. 매년 10월 열리는 ‘문서 선교의 날’의 기념행사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제안은 100개 교회가 후원금 50~100만원씩 출연해 100개 출판사 책을 구매하자는 게 골자다. 

교회가 후원금(1구좌당 50만원)을 기출협에 보내면 기독 서점이 책 구매를 일임하는 식이다.

이때 후원 교회는 구매할 도서와 이를 보낼 활용처를 지정할 수 있다. 후원 교회가 추천도서를 요청할 경우 기출협은‘양서임에도 비교적 판매가 부진한 책’이나 ‘중소 규모 출판사의 책’ 위주로 추천할 방침이다. 

조애신 기출협 상무이사는 “기독 출판사와 서점은 책을 구매해온 독자와 일선 교회의 단체 구매로 사역을 그간 해올 수 있었다”며 “해당 네트워크로 교회와 출판사, 서점이 더 긴밀히 유대하며 서로를 응원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제안이 실현된다면 문서 선교의 날은 기독 출판사와 서점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의 축제가 될 것”이라며 “해마다 참여 교회가 늘고 여기에 기독 기업도 참여하길 고대하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 문서선교의 날엔 기출협 창립 50주년 기념 대회도 예정돼 있다. 

기출협은 기독서점협회와 기독 인터넷서점과 함께 독자와 교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준비하고 있다. 원로 출판인을 초청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오는 6월 26~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 참여 소식과 한국기독교저작권박람회(KCRF) 일정도 공개했다. 

최규식 상무이사는 “회원사 10곳을 비롯한 총 14개의 기독 출판사가 연합해 도서전에서 ‘기독교 책마을’을 연다”며 “기출협 월간지 ‘기독교출판소식’ 복간 기념 독후감 공모 시상식과 함께 유튜버 박위 커플의 사인회도 진행한다”고 전했다. 

2007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열린 KCRF는 오는 8월 29~30일 서울 마포구 신촌성결교회 아천홀에서 열린다. 해외 양서를 소개하는 저작권 박람회로 틴데일, 베이커 등 미국과 독일, 남아공 출판사와 에이전시 9곳 참석이 확정됐다.

박종태 회장은 “고군분투하는 기독 출판계를 격려하는 동시에 한국교회 지도자와 성도에게 문서선교의 현실과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독자와 교계가 지금껏 많은 관심과 협조를 해주셨지만 앞으로도 더 긴밀히 협력해 함께 기독 출판 문화 진흥을 이뤄가자”고 당부했다. 

또 현재 법정 다툼 중인 기출협 기금 횡령 사건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박 회장은 “기출협 내 어려움으로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며 “회원사 및 원로의 성원에 힘입어 위기는 기회라는 각오로 임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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