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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전반적으로 삶의 만족도가 낮은 수준이지만 기독교 신앙을 지닌 청소년들은 상대적으로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을 가진 청소년들의 삶은 윤리적 측면에서 비기독교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독교연합신문이 창간 26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기독교연합신문이 창간 26주년을 맞아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중고등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종교의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비기독교인은 39.9%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나 기독교인은 46.7%가 만족한다고 답해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기독교 신앙이 입시스트레스의 고통을 이겨내는 데 상당부분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기독 청소년들의 삶의 태도는 비기독교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신앙생활이 학생들의 삶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몇가지 질문을 던진 결과 가치관과 인격, 인간관계, 인생의 성공 등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응답은 7-80%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반면 진학 방향과 직업선택 등에 영향을 끼친다는 응답은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왕따를 경험하거나 시킨 경험은 기독교인이나 비기독교인의 비율이 비슷했고, 음주, 흡연, 이혼, 혼전성관계 등 사회 윤리문제에 대한 인식은 약간 보수적인 정도였다. 

실천신학대학원 대학교 조성돈 교수는 "교회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는 가르쳤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당신의 삶에 그리고 당신에 어떻게 제자도의 삶을 살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가르치지 못한 것이죠. 

앞으로 신앙 교육을 한다면 그리스도인 다운 삶을 실제적으로 1부터 10까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아이들과 함께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한국 교회의 미래를 어둡게 전망하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한국 교회가 다음세대에 애정을 쏟는다면 미래가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란 점도 엿보였다. 

청소년들에게 향후 종교를 갖는다면 어떤 종교를 갖겠느냐고 물어본 결과 기독교란 응답이 46.8%, 천주교가 25.5%, 불교 19.1% 등으로 나타나 청소년들에게 기독교는 아직 친숙한 종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소년들의 신앙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어머니란 응답이 47.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교회 친구나 선후배란 응답이 12.0%, 목사 또는 ·전도사가 11.9%, 아버지가 9.8%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였다. 

<노컷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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