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
Q: 설날이 다가옵니다.
기독교인이 세배를 해도 되는지요.
A: 세배란 새해가 되면 새 옷(설빔)으로 갈아입고 웃어른에게 절을 하는 전통적 예절입니다.
세뱃돈을 받기도 하고 덕담을 듣기도 합니다.
성경 안에는 절을 금한 예도 있고 절을 한 예도 있습니다.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라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라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라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고 했습니다.(출 20:4~5)
그것은 우상을 만들거나 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상은 비인격체이며 물질이고 수제품입니다.
그것들을 섬기거나 절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절을 한 경우도 있습니다.
요셉의 형들이 양식을 구하러 애굽에 들어갔습니다.
그때 이미 요셉은 애굽의 총리였습니다.
형들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요셉의 형들이 와서 그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매."(창 42:6)
총리에게 존경과 예의를 표한 것입니다.
다니엘이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꿈을 해석한 뒤 왕이 다니엘에게 엎드려 절하고 예물과 향품을 주도록 했습니다.(단 2:46)
다니엘의 영적 권위와 지혜에 예의를 표한 것입니다.
아기 예수를 찾아온 동방박사들도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마 2:11)
새해를 맞아 웃어른을 찾아 세배하는 것은 우상 숭배가 아닙니다.
자녀나 아랫사람이 지켜야 할 예의이고 도리입니다.
그러나 세배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에 부모에게 효도하고 웃어른을 존경하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영혼을 지으시고 나를 존재케 하신 하나님을 믿고 섬기고 높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창조주 아버지로 인정하고 순종하는 생활 신앙이 더 소중합니다.
설날에 웃어른을 찾아뵙고 세배하는 것은 문제 될 게 없습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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