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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3시 경기도 양주 육군 56사단 삼각산부대 강당. 

체육복 차림의 장병들이 강당에 가득 들어찼다. 혹독한 늦겨울 바람이 몰아쳐도 표정은 하나같이 밝았다. 

연예인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든 장병도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 복음 전도 연예인 및 언론인 모임인 미디어아미가 주최한 ‘장병을 위한 찬양콘서트’가 시작됐다. 

콘서트에서는 신상범 사단장을 비롯해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기독연예인 약 50명이 출연료를 받지 않는 자비량으로 무대를 수놓았다.

장병들은 가수 정영주, 이미쉘, 김태은, 워십댄스팀 PK, 바이올리니스트 신윤성, 가야금 연주자 가야랑 등의 노래와 연주를 듣고 우레와 같은 박수를 쳤다. 

특히 걸그룹이 등장하자 무대의 열기가 절정에 다다랐다. 

섹시미를 과시한 걸그룹 ‘써니데이즈’ ‘할로’ ‘프리츠’가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출 때는 강당이 떠나갈 정도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하지만 콘서트에는 신나는 댄스와 흥겨움만 있지는 않았다. 

조지훈(기쁨이있는교회) 목사의 메시지와 기독연예인들의 간증은 들뜬 장내 분위기를 숙연하게 했다. 

조 목사는 설교에서 “기독교의 본질은 복 받는 것에만 있지 않다”며 “예수님은 가난하고 병든 사람, 간음한 여인, 실의에 빠진 사람들을 만났고 희망을 전했다”고 신앙의 의미를 설명했다. 

특히 조 목사가 “어려움을 만나면 십자가를 붙들면 산다. 예수 십자가의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전하자 장병 10여명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조 목사는 앞으로 나온 장병들을 끌어안고 안수기도를 해 주었다.

PK의 장광우 단장은 “나이트클럽 DJ를 하며 쾌락을 맛보다 군대에서 예수님을 만났고 인생이 달라졌다”며 “부족하지만 우리의 노래와 연주로 새 힘을 공급받길 바란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레드애플’ 출신 가수 이민용은 “봉사하러 이곳을 찾았다.  여러분을 위해 열심히 찬양하겠으니 오직 하나님만 영광 받으시길 원한다”고 간증했다.

젝스키스 리드보컬 강성훈도 “감기 몸살로 아프지만 국토방위에 수고하시는 장병들을 만나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며 격려인사를 건넸다. 

콘서트를 지켜 본 이모(23) 상병은 “이렇게 신나고 즐거운 시간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며 “격려의 말로 마음의 평안까지 주시니 고마울 뿐”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미디어아미는 1997년부터 군전도 집회를 개최해온 이상호(SBS PD) 대표와 장광우 단장 등 기독연예인과 언론인들이 사회에 복음을 전도하기 위해 2009년 11월 창립했다. 

앞으로 청소년 CCM 콘서트를 통해 역량 있는 CCM 아이돌 가수를 선발하고 교회와 복지관 등을 순회하며 찬양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인터넷 미디어선교 전진기지인 ‘세계비전센터’ 개설도 고려하고 있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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