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이념적 세뇌 위해 종교 제한
중국 당국이 미성년자에 대한 종교 통제 수준을 높이는 이른바 ‘파라오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국 교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이 공산당 체제에 대한 미래세대의 이념적 세뇌를 목적으로 종교제한 정책을 강력하게 이어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5년부터 중국의 종교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중국화’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종교는 반드시 중국적 특성을 지녀야 하며 사회주의 체제에 부합해야 한다.
중국 남동부 지역에 가정교회를 세운 A목회자는 국제선교단체 글로벌크리스천릴리프와의 인터뷰에서 “출애굽기 1장에서 바로(파라오)가 이스라엘 백성의 자녀를 표적으로 삼은 것처럼 중국의 목표는 다음세대 성장을 막아 미래 기독교인 숫자를 줄게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선교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중국 어린이의 종교예배 참석과 종교활동 참여가 금지되고 있다. 유치원생 등을 자녀로 둔 부모들은 자녀의 학교 교사에게 종교를 믿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같은 영향으로 최근 몇 년간 중국 기독교 가정 사이에서 홈스쿨링이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당국은 홈스쿨링 확산을 막기 위해 과도한 벌금을 부과하는 등 핍박을 강행하고 있다.
노성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협동총무는 “중국이 문화와 종교를 말살한 문화대혁명(1966~1976) 시즌2나 다름없는 분위기”라면서 “중국 교회가 고난을 디딤돌 삼아 초대교회처럼 나아갈 수 있도록 이에 관한 관심과 기도,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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