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독교 박해 현황을 조사해 발표하는 ‘순교자의 목소리(Voice of Martyrs·표지 사진)’가 이스라엘을 ‘기독교에 적대적인 국가’로 규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순교자의 목소리’는 2월 소식지에서 “이스라엘과 그 안의 팔레스타인 지역 모두 두드러지게 기독교를 박해하는 상황”이라며 “아랍 기독교인과 유대인 기독교인 모두 탄압과 선교의 방해를 받고 있으며 때때로 폭력적인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는 1만7000여명의 메시아닉 유대인을 포함해 12만명이 넘는 기독교인이 거주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지역에도 8000여명의 기독교인이 있다.
팔레스타인 서안 지역에는 베들레헴을 중심으로 신학교와 교회가 공개적으로 설립돼 운영되고 있지만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이 수시로 기독교인과 기독교 시설을 공격한다.
‘순교자의 목소리’는이스라엘 지역에서도 근본주의 유대교인들이 기독교인을 몰아내려는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한 영국 기독교인이 선교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다가 체포돼 구금돼기도 했으며, 2008년에는 메시아닉 유대인을 겨냥한 유대교인의 폭탄테러도 있었다.
1967년 미국의 한 유대인 부부가 창간한 ‘순교자의 목소리’는 옛사회주의권과 이슬람권 등의 선교 박해 상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전해 공신력을 인정 받아 왔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탄압이 국제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미 보수기독교계를 대변해온 ‘순교자의 목소리’도 이스라엘을 비판해 친이스라엘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어 온 미국 사회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고 크리스천포스트는 4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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