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코틀랜드 성공회 총회는 '결혼은 남성과 여성 사이에만 행해야 한다’는 조항을 삭제하도록 했다.
영국 성공회 소속 교회에서 처음으로 동성결혼 예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영국 <가디언>은 "스코트랜드 글래스고에 있는 한 성공회 교회에서 동성결혼이 치러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확한 날짜는 아직 미정이다.
이번 예식이 치러지면 영국 교회에서 행해지는 첫 동성결혼식이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스코틀랜드 성공회 총회는 지난달 세인트 메리 대 성당에서 동성 결혼에 대한 조항에 대해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
투표 결과 ‘결혼은 남성과 여성 사이에만 행해야 한다’는 조항을 삭제하도록 했으며, 총회는 첫 동성 결혼 주례를 맡을 목사로 켈빈 홀드워스(세인트 메리 교회) 목사를 지명했다.
홀드워스 목사는 “지금까지 예식을 치를 수 없었던 영국 동성 부부들의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며 "동성 커플을 환영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많은 동성 커플들의 예식을 진행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동성애자임을 세상에 알리고 당당하게 교회에 출석하고 싶었다.
동성 커플들도 그렇게 되길 돕고 싶었다"며 "교회는 동성커플을 받아들이고 진실하게 말씀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도들도 동성 결혼을 축하하고 도와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성공회 보수파 대표인 앤디 주교(전세계 성공회 미래회의)는 투표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는 성경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변형할 자유가 없다" 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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