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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형 목사가 설립한 ‘예장합동복음총회’ 사무실로 추정되는 건물에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 동북아시아 사무실도 나란이 같이 있다.

 

통일교 선문대 교수 출신 -신학교육과 전도훈련 등 핵심 역할 
2014년 세계복음주의연맹, WEA 한국총회 준비과정에 아단성을 의심받고 있는 장재형 목사를 배제하라는 주요 교단들의 목소리가 계속 커지면서 과연 장재형 목사는 어떤 인물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다윗이란 이름으로도 활동하는 장재형 목사는 한신대학교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통일교 재단인 선문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장 목사는 또 통일교 피가름의 상징으로, 문선명 교주가 주례하는 합동결혼식을 통해 결혼했다.
또 통일교측 노방문서 전도단 단장을 지내며 전도활동과 지도자 양성에 힘썼던 통일교의 핵심적인 위치에 있었다.
이런 장 목사가 갑자기 통일교와 결별했다며 한기총 회원이자 군소교단인 예장국제합동총회에 합류해 교단 총무를 역임한 뒤 합동복음 총회를 설립해 한기총 회원으로 계속 활동해 온 것.
이단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2004년과 2005년에 한기총에서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 교계 언론에 통일교가 이단이란 사실과 통일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에도 불구하고,장 목사는 이를 시행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08년 장재형 목사측 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유관단체인 ‘크리스천투데이’ 광고국장 등을 지낸 이동준 씨가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한 때 장재형 목사를 다시 오신 그리스도로 고백했다”고 폭로해 교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2008년 예장통합총회와 합신총회가 이단성이 의심된다며 장 목사를 예의주시하고 교류를 금지시켰다.
통합총회는 특히 장재형 목사에 대해 통일교와 관련성이 있고 청년선교단체에서 은밀하게 그를 재림주로 가르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는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런 장 목사가 세계가 주목하는 세계복음주의연맹, WEA 한국총회 유치와 준비과정에 깊이 관련돼 있어 주요 교단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장재형 목사가 세운 ‘예장 합동복음총회’도 미심쩍어
그렇다면 장재형 목사가 설립한 예장 합동복음총회는 어떤 교단일까?
장재형 목사가 설립한 예장 합동복음총회는 지난 2000년대 초반 예장국제합동총회와 분립하면서 생긴 군소 교단으로 한기총 회원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한기총 공동취재단이 입수한 2007년과 2009년도의 합동복음교단 교회명부를 보면 실제하는 교회가 그리 많지 않다.
2007년에는 국내 7개 노회에 70여 개 교회가 있다고 한기총에 보고했지만 2008년 교회 존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2009년에는 다시 47개 교회로 축소 보고했다.
갑자기 절반 가량이 줄어든 것도 이상하지만 나머지 교회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실존 여부가 불투명하다.
2009년 교회 명부를 갖고 전화통화를 시도한 결과 상당수의 교회가 ‘없는 번호’여서 연락이 불가능하거나 “교회가 아니”라는 답변만을 들을 수 있었다.
한기총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합동복음은 교회 명부가 없고 제출한 바도 없어 총회장과 총무 밖에는 모른다”고 밝혔다.
또 합동복음총회 본부로 추정되는 사무실도 이상한 것은 마찬가지. 서울 대신동에 있는 WEA 동아시아 본부와 같이 있는 총회본부 직원들은 방문을 거부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였다.
한기총의 회원권이 있는 장재형 목사의 ‘예장 합동복음총회’. 그러나 일반적인 교단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고 무언가 위장한 듯한 행태를 보이고 있어 한기총의 조속한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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