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목사가 이웃돕기 기부를 독려하기 위해 2주 가까이 노숙을 감행하고 있다고 미국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텍사스주 빅샌디지역 카우보이 교회의 채드 리(사진) 목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교회 인근 80번 고속도로에 텐트를 치고 노숙을 시작했다.
가난한 이웃의 생활을 몸소 체험하고 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지역주민들로부터 직접 기부받기 위해서였다. 리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매일 추위에 떨며 고통 속에서 지낸다”며 주위 이웃을 돕자고 설파했다.
리 목사는 말끔한 셔츠를 벗고 모자 티에 두툼한 점퍼 등 방한복을 겹겹이 입고 거리 생활을 이어갔다.
텐트 밖 모닥불을 쬐며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버텼다.
40여명의 성도들은 순번을 정해 목사와 밤을 지새웠다.
리 목사의 노숙을 두고 “미쳤다”고 말하던 주민들도 서서히 변했다.
카우보이 교회에는 목사 안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했고 텐트 옆 대형 컨테이너는 주민들이 가져온 인스턴트식품과 장난감으로 가득 찼다.
리 목사는 “하나님이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이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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