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무렵 미국 교회 두 곳이 공격을 당해 서구 사회의 기독교 박해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테네시주 마운트 줄리엣의 글로벌비전바이블교회 성도들은 부활절인 지난달 31일 오전 예배를 드리러 왔다가 불탄 성경책 200여권이 담긴 수레(사진)를 마주했다.
담임 그레그 로크 목사는 USA투데이에 "한 남성이 교회로 들어서는 거리 입구에서 수레를 놓고 불을 지르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며 "이는 명백한 교회를 향한 공격"이라고 했다.
경찰 조사는 시작됐지만 가해자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델라웨어주 뉴어크의 세인트다니엘스커뮤니티교회는 낙서 테러를 당했다.
지역 흑인 사회를 대표하는 이 교회는 1800년대에 지어졌다.
이 교회 교역자는 지난달 30일 건물 외부와 내부, 연료로 쓰이는 프로판가스통에 ‘죽음’을 의미하는 ‘DIE’와 백인 우월주의를 뜻하는 ‘KKK’가 적힌 것을 발견했다.
교회는 혹시 모를 위험을 고려해 부활절 예배를 취소했다.
흑인인권단체 NAACP의 프리먼 윌리엄스 뉴어크지부장은 "누군가 거룩한 주일을 겨냥해 교회를 파괴할 권한을 행사한다는 것은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국제기독교단체인 바나바스에이드는 "서구 사회가 기독교 박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상기시킨다"며 "예수께서 세상이 우리를 미워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요 15:18~20) 믿음 때문에 공격받는 모든 형제자매를 위해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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