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텍사스주 앨패소 성 파이어스 X 교회에서 지난 3일 총기 난사 사건 직후 희생자를 위한 집회가 열리고 있다. <게티 이미지>
“그리스도는 백인 우월주의를 초월한다.”(미국 뉴욕 업타운사도교회 존 스타크 목사)
“대량 총기 살인은 비극이 아니다. 그것은 인종주의가 만들어낸 악, 그 자체이다.”(내시빌 임마누엘교회 레이 오틀런드 목사)
최근 미국 텍사스주 앨패소의 월마트에서 총기를 난사한 총격범이 인종주의를 옹호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 목회자들이 백인우월주의와 인종주의가 촉발한 이번 사건을 악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항하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9일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와 한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K)에 따르면 미국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빈번한 총기 사고로 인한 비극 앞에 슬퍼하지만 말고 이를 악으로 명명해야 한다고 반응하고 있다.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교(SWBTS) 아담 그린웨이 총장은 앨패소 총기사고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SWBTS 총장으로서 우리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끔찍한 폭력 사건이 인종적 우월과 열등에서 촉발된 이데올로기라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형태로 비난받아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 남침례회 소속 지도자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남침례교신학교 데니 버크, 앤드류 워커 교수 등은 ‘내셔널 리뷰’지에 ‘이 악을 짓밟으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하고 미국의 총기 난사 문제의 뿌리가 백인우월주의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앨패소 비극’은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사건이다.
21살의 범인이 월마트로 들어가 총기를 난사하면서 “이 공격은 텍사스에 침입한 히스패닉인들에 대한 응징”이라고 말했다는 점에서 백인 기독교인과 목회자들 사이에서는 백일우월주의에 대한 반성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캘리포니아주의 유명 방송 설교가이자 하베스트크리스천펠로우십 그렉 로리 목사와 텍사스주 프리스톤우드침례교회 잭 그레이엄 목사 등도 가세해 미국의 총기사고는 사탄의 활동이며 교회는 이에 대해 영적 전투를 감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총기 난사 사건은 최근 빈도가 증가했다.
지난달 28일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카운티에서 열린 ‘길로이 마늘축제’에서 총격으로 4명이 숨졌고 그 전날에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총기 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3일 앨패소 사고 직후 불과 몇 시간 뒤에는 오하이오주에서도 총기 사고가 일어나 9명이 숨지기도 했다.
앨패소 지역은 개신교회뿐 아니라 가톨릭교회 등에서 추모 예배와 기도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CT에는 과거 총기사고에서 부상당한 생존자의 글이 올라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작가 테일러 슈만은 자신의 총기 사고 경험을 소개하면서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올렸다.
** 다음은 기도제목 **
1. 육체적 상처와 고통, 앞으로의 치료과정을 위해 기도하자.
2. 생존자들의 보이지 않는 상처를 위해 기도하자.
3. 부상자들을 치료할 의사와 간호사, 의료진을 위해 기도하자.
4. 범인의 정보나 얼굴 사진 등이 차단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5. 악몽을 꾸지 않도록, 잠을 잘 자고 쉼을 얻도록 기도하자.
6. 치료 과정에서 수반되는 의료 비용에 대비하도록 재정을 위해 기도하자.
7. 또 다른 총기사고로 인한 반복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도록 기도하자.
8. 장기간에 걸친 회복 과정에 강한 지지 시스템이 마련되도록 기도하자.
9. 향후 법적 처리 과정 속에서 도움을 받도록 기도하자.
10. 다른 생존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자.
11. 계속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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