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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혁명’ 공동 제작사인 라이언스게이트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

 

"동네 가게에서 만난 아주머니가 나에게 다가와 눈물을 글썽이며 이야기했다. 스물한 살 딸이 믿음을 잃었는데 영화 '선택받은 자들(The Chosen)'을 본 뒤 달라졌다. 이후 우리 가족의 삶을 바꿔 놨다."

미국의 영상 콘텐츠 배급사인 엔젤스튜디오 공동설립자인 닐 하몬과 조던 하몬 형제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전한 내용이다.

'선택받은 자들'은 엔젤스튜디오가 배급한 TV드라마 시리즈다. 

올 초 시즌3까지 방영했다. 

엔젤스튜디오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그의 외아들(His Only Son)'의 배급도 맡았다. 

폭스뉴스는 부활절을 앞두고 이 영화의 크라우드 펀딩이 성공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영화 '그의 외아들'은 성경 속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데이비드 헬링 감독은 "성경에서 '논쟁의 여지가 있는' 구절 중 하나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그의 아들을 번제로 바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를 영화로 만드는 데 5년 걸렸다"고 전했다. 

닐 하몬은 "엔젤스튜디오가 극장 개봉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 100시간 만에 원하는 인원을 달성했고 극장 수를 최소 3배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며 "최근 성경 드라마는 수만 명의 '엔젤 투자자'(신생 벤처기업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미국에선 기독교나 성경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선택받은 자들'의 경우 지난 1월 드라마 팬들이 시즌3 마지막회를 보기 위해 극장 앞에서 장사진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영화관 예매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또 다른 기독영화 '예수 혁명(Jesus Revolution)'은 예상을 뛰어넘는 극찬 속에 미국 내에서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4일 2000개 이상의 극장에서 개봉한 '예수 혁명'은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고 개봉 18일이 지난 13일 현재 6위로 선전하고 있다. 

영화의 총수익은 당초 영화계에서 예상한 수익(약 600만~700만 달러)보다 6배 정도 높은 3941만 달러(약 515억원)를 넘겼다.

미국이 기독교 영화와 드라마에 호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몬 형제는 "관객들이 가치 있는 영상에 대한 갈급함이 있었다. 우리 콘텐츠나 '예수 혁명' 같은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예수 혁명'의 공동감독인 존 어윈은 영화잡지 무비메이커와의 인터뷰에서 성경이 말하는 '사랑'을 담았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미국 사회는 기독교의 진정한 본질인 사랑과 멀어진 채 표류해 왔다"며 "본질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이는 '예수 혁명'의 큰 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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