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목회자들 경고 잇따라
▲지난 3월 20일 영국 런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 행진이 열린 가운데 빌 게이츠의 얼굴 가면을 쓴 한 시위대가 지나가고 있다. 바로 뒤엔 이번 팬데믹이 계획된 감염병임을 주장하는 '플랜데믹'이란 용어를 쓴 시위대도 지나고 있다.
미국의 지역교회 목회자들이 극우 음모론 단체인 큐어넌의 거짓 가르침으로부터 교회 신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큐어넌은 '딥 스테이트'라 칭하는 비밀 조직이 미국과 세계의 경제, 정치, 통치권을 장악하고 국가 전복을 노리고 있다는 음모론과, 이들이 사탄을 숭배하고 식인(食人),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들의 국가 전복 시도를 막으려 한다는 음모론 등이 혼합돼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마스크 착용은 효과가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백신을 팔려고 일부러 바이러스를 퍼뜨렸다' 등의 음모론을 퍼뜨리기도 했다.
큐어넌 음모론은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인 사이에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프랭클린 그레이엄, 그레그 로리, 로버트 제프리 목사 등 대표적 보수 목회자들이 비판에 나섰고 '백신을 맞으라'며 독려하고 있는 중이다.
제임스 켄달 캘리포니아주 마데라의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목사는 "성경은 우리에게 교회 안에 거짓 교사들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목회자로서 나의 일은 이리떼로부터 양들을 지키는 것이며 그들에게 진리를 가르칠 뿐 아니라 거짓 교사들이 교회 안에 들어와 사람들을 데려가는 것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윈스턴살렘의 제일얼라이언스교회 벤 마시 목사 역시 큐어넌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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