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노 세라토씨. 페이스북 캡처
얼마 전 광주 대인시장의 천원식당 할머니를 소개했었죠. 굶주린 자를 먹이라는 하나님의 심부름을 철저히 지키신 분이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식당에 오는 손님을 걱정하는 할머니의 마음 씀씀이에서 숭고한 소명 의식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네요.
세상에는 따뜻한 사람들이 참 많네요.
미국 NBC방송 등에 최근 소개된 브루노 세라토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세라토씨는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애너하임 화이트 하우스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10년 동안 지역의 배고픈 아이들에게 파스타를 공짜로 대접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100만 그릇을 나눴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출신 셰프인 세라토씨가 이런 봉사를 시작하게 된 것은 배고픈 아이를 직접 목격한 다음부터였습니다.
세라토씨는 몇 달 전 돌아가신 어머니와 함께 2005년 고아원을 방문했는데요.
그때 감자칩으로 저녁을 때우는 소년을 만났습니다.
안타까움을 느끼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후 어머니 조언으로 배고픈 아이들을 위한 저녁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했고요.
공짜 식사로 아이들은 주린 배만 채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한 아이는 장성해 이 식당에서 봉사를 한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선 순환입니다.
아이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날은 당연히 매장 수익 30~40%가 줄어든다는데요. 그래도 세라토씨는 변화하는 아이들을 보면 힘을 얻는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세라토씨는 음식 봉사말고도 집이 없는 가정을 돕기도 하는데요.
아이 다섯명과 모텔에서 생활하다 세라토씨의 도움을 받은 한 엄마는 “수년 동안 아이들에게 한 얘기가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도우실 거다, 반드시 도우실 거야’라는 말이었다”며 세라토씨가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가 아닐까 하는 마음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세라토씨는 80곳이 넘는 가정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은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가난하고 배고픈 사람들, 헐벗고 힘든 이들을 대변함과 동시에 이들은 도우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을 겁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도울 사람이 천지입니다.
천원식당 할머니 그리고 미국의 파스타 할아버지처럼, 주위의 시름하는 이웃에게 손을 내밀어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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