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전도사

 

할머니께서 남편이 일찍 돌아가셔서 아들 셋을 두고 재혼해서 자식을 안 돌봐서 벌써 아들 둘이 암으로 죽었고 이제 막내아들도 내 죄 때문에 암 4기라며 우신다고 약국하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막내아들 부부와 식당에서 만나서 친구와 전도를 시작했는데 주말이라 식당이 시끄러워서 전하기가 어려웠다. 

며칠 후 약국에 갔는데 막내아들이 병색이 짙은 얼굴로 들어왔다. 

전도를 시작하는데 매우 언짢은 표정으로 남의 사업장에서 이러지 마세요!  친구가 괜찮다고 했어요 들어주세요. 싫어요! 나도 성당도 가 보고 교회도 가 봤는데 신부 옆에서 알랑대는 것들과 장로들 꼴 보기 싫어서 이젠 안가요. 아~ 네 그분들도 다 죄인인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천지를 지으신 창조주이신데 사람의 모양으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의 약함을 고쳐주시고 많은 기적으로 하나님 되심을 보여 주셨고,  우리에게 믿음으로 천국 가는 길을 열어 주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어요. 

몸은 더러워지면 물로 씻으면 되지만 천국에 갈 영은 예수님의 피로만 씻을 수 있어요.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용서 받은 사람만 천국에 들어가거든요. 

주위 사람들이 착하다고 해도, 전 세계에서 제일 착해도, 아무리 헌금을 많이 해도, 교회를 열심히 다녀도 천국에는 못 가요.  

오직 예수님을 믿고 용서받은 죄인이 우리의 공로나 대가 없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천국에서 예수님과 살 수 있어요. 

어린 아이가 알려주지 않아도 질투하여 동생을 괴롭히는 것은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은 후에 모든 사람이 죄인으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남을 미워하는 것도 살인이라고 하시고 음란한 생각을 해도 간음이라고 하시므로 인간의 노력으로는 아무도 그 높은 도에 도달할 수 없으므로 오직 한길 예수님을 통해서만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알았어요 이제 제발 그만하세요!.  저도 빨리 가야 합니다 조금만 더 들어 주세요. 

귀찮고 싫어하는 눈빛으로 나를 쏘아 보았지만, 다시는 못 만날 수 있으므로 물러서지 않고 계속했다.  

한 어르신이 약을 찾으시러 들어오시니까, 손님도 오셨는데 이제 그만하세요. 

아직 끝을 못 냈는데요 친구가 괜찮다고 했으니 걱정 마세요. 

어르신이 심각한 상황임을 파악하시고 준비해 놓은 약을 가지고 바로 가셨다. 

나는 집중하여 눈을 마주 보고 빨리 마무리를 하고 나서, 함께 기도해도 될까요? 

어차피 할 거면서라는 눈빛으로 모든 불만을 얼굴과 목소리에 담아서 퉁명스럽게 하세요!.  

감사합니다 하고는 친구와 셋이 둘러앉아서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급히 약국을 떠났다.  

2-3시간 후에 친구가 전화로 그분이 여태까지 자기 욕하다 갔어요. 

남의 사업장에서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했다고 남자면 귀싸대기를 때렸을 거라면서… 그러니까 앞으로는 조심해요.  

하하하 그러실 줄 알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얼마 안 남으신 것 같고 앞으로 못 만날 수도 있어서 그랬어요. 알려줘서 고맙고 도와줘서 고마웠어요.

이틀 후 그분이 약국에 와서 그동안 사실은 너무 아프고 두렵고 무서워서 밤이면 5분 자고 깨고를 반복하며 잠을 못 잤었는데 기도하고 간 날부터 잠을 푹 잔다고 고마워서 인사하러 왔었다는 기쁜 소식의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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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시지 않으셨으면 전도가 떠도는 시끄러운 쾡과리 소리로 끝났겠지만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셔서 기쁨과 감사가 충만하게 해 주셨다.  

다시 약국에 오셔서 그동안 열흘은 안 아파서 잠을 잘 잤는데 다시 아파요. 기도빨이 떨어졌나 봐요. 

아마도 내 욕을 많이 해서 차마 기도해 달라고는 못하시고 현재 상태를 알려주고 가신 것 같았다. 

얼마 후 약국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환하게 밝아진 얼굴로 나를 반기셨다. 

안녕하세요 많이 좋아지셨네요!. 기도해 줘서 고마웠어요!.  별말씀을요하고 오다 가 생각하니 아! 기도해 달라고 하셨던것 같은데? 운전하며 얼른 기도드렸다.  

참 이상한 것은 싫다고 오만상을 쓰며 쏘아 보아도 전도하고 기도했는데, 천국 가실 준비가 되셔서 그런지 마주친 순간 함께 기도할 생각을 못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만남은 저에게 심하게 했던 것을 풀어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6개월 후, 아내가 오셔서 전도한 날 집에 와서 내 욕을 심하게 했는데 그날 밤부터 쿨쿨 코를 골며 잠을 자서 무서워서 예수님을 믿었다고 했고, 곁에 없으면 불러서 이 바보야 내가 지금 유언하는 거야 잘 들어!. 자녀들에게도 유언하고, 어머니의 울부짖음을 들으시고 그동안은 원수처럼 지냈는데 미장원도 모시고 가고 식사하며 화해하셨고, 친구 부부를 불러서 아내와 아이들을 부탁했는데 죽음 바로 앞에 있는 친구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한계를 느끼면서 그 주일부터 교회에 나갔다고 했다.  

본인도 구원받고, 가족과 친구 가족도 전도하고, 땅에서 매이면 하늘에서도 매인다는 성경을 몰라도 성령님이 인도하시니 어머님과의 매임도 적극적으로 푸시고 천국에 가셨다. 할렐루야!  항상 어르신과 아픈분들께 따뜻한 휴식처로 약국을 운영하며 함께 전도했던 은퇴하고 이사간 친구가 그립고 축복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전하면 죄로 죽은 영은 하나님이 살리셔서 천국으로 인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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