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전도사

 

소개받은 분은 나보다 2살위인 마흔 초반에 옆꾸리가 당기고 거북해서 병원에 갔는데 췌장암 4기로 3개월 남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은 아름답고 조용한 성격의 자매님이었다.  

함께 기도하고 성경 읽고 찬양드리고, 세상 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날이 갈수록 얼굴은 수척해져 갔는데, 마음 조리던 그의 친구는 병을 고친다는 목사님과 사모님을  모셔서 같이 지내며 기도 받고 있는데, 내 이야기를 듣고 그분이 나를 기다리니 가 보라고 해서 갔는데,  집에 들어 서자마자 나를 보고는 인사밖에 안했는데 같이 교회해 보려고 했는데 안되겠네 하고는, 아픈 자매를 카펫 바닥에 누이고 목사라는 분은 머리에 사모는 다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나는 소파에 앉아서 한참을 기도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도하다가 남자가 보인다 이 남자가 누구냐라며 회개하라고 환자를 다그쳤다. 

저는 남자는 이혼한 남편밖에 없었어요.  아니다 있다 없습니다 있다 없습니다를 계속 반복하더니 벽돌로 된 벽에서 만났지 않느냐? 그런적이 없다고 옥신각신 계속 하다가 아픈 자매가 다른 남자라고는 사촌 오빠 하나 밖에 모른다고 했다. 

그 사람이라며 어색하게 기도를 끝내고는 내가 앉아서 보고 있는 것이 민망했는지  방해가 되었는지 불편한 목소리로 집사님이 기도할래요?  그래도 될까요?  두분이 물러나서 자매님 곁에 가서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악한 영들은 떠나 갈지어다! 로 시작하여 간절히 기도드렸다. 

얼마 후 친구와 친구남편 그리고 몇 분이 기도 받는다고 둥글게 둘러 앉았는데 갑자기 목사가 나를 바라보고 화풀이라도 하듯이 친구남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당신 남편보다 이 집사님이 더 큰 일 할거예요. 아~네 그러셔야지요 참 좋은 일입니다. 대답하고 나서 한사람씩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다가 내 앞에 서서는 집사님도 기도해 줘요? 아니요 저는 괜찮습니다.  

집에 돌와서와  감비아에서 한병희 선교사님 가족에 몇일 묶고 계셨는데 선교사님께 말씀드렸더니 친구에게 전화해서 당장 가라고 하세요. 친구는 이상해요 다른분들은 다 안수 받고 좋아했는데 이경씨하고 우리 딸만 안수 받기를 싫어하네요. 그분들을 다음날 떠났다. 

3개월이 지나니 증상이 심해져서 얼굴이 까매져가고 다리가 많이 부었다. 

그리고 4개월쯤 되던 어느날 금요일 아침에 하나님 오늘은 할 일이 하나도 없어요. 하나님 시키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기도하고는 여전도사님께 전화드려서 교회에 아시는 자매님들 다 같이 만나서 집사님이 30년 넘게 하시는 맛있는 햄버거 집에서 만나요,  좋다고 하셔서 운전하고 가는데 미장원 원장님 (아픈분과 같은 교회 섬김)이 전화가 와서 바쁜 줄 아는데요 같이 지내는 친구가 가게 문 열러 가는데 친구가 혼자 죽을 수도 있으니 가 보라고 해서 대답은 했는데 너무 무서워요 꼭 와 주세요. 알았어요 제가 햄버거 사 드리고 바로 돌아갈게요. 

하나님! 조용히 기도하는데 배에서 꼬르륵 소리 나면 안되니까 먹을게요 기도하고는 한입을 먹었는데 꿀맛이었다. 

한입을 다시 물었는데 갑자기 두려움이 몰려와서 얼른 뱉고는 눈 뜨고 운전하며 울며불며 “하나님 제가 돌아가신분을 별로 뵌적도 없는데, 제가 뭐라고 해요?....”  20분쯤 걸려서 파킹장에 도착하여 눈물을 정리하고 집 문을 여니, 아픈 자매님은 소파에 앉아 있고 원장님은 카펫에 앉아서 다리를 마사지하고 있다가 나를 돌아 보는데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고 손을 벌벌 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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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함께 기도하고 부활에 관한 성경 구절도 읽고 부활 찬양을 아는 것은 모두 4절까지 불렀다.  

2시간이 지난서 끝내려고 하는데 아픈 자매님이 우리 보혈 찬양도 해요.  

모든 보혈 찬양을 4절까지 부르고 나니 2시간 반이 넘게 예배를 드렸다. 

아픈 자매님이 나 피곤해서 이제 쉴래요하며 소파에 머리를 기댔다.  

네 쉬세요. 그리고 우리는 친구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에 돌아가는 길에 “하나님!  아픈 모습이 꿈에 보이면 무서울 것 같아요” 기도했다. 

그리고 이틀 후 일요일 새벽 2시 몇분에 꿈에 내가 혼자 서 있고,  처음 만났을 때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한 30미터쯤 앞에서 나 먼저 가요. 잘 가요. 

두세발 가다가 돌아보며 손을 흔들고는 가기 싫은 모습으로 천천히 가는데 깜짝 놀라서 꿈을 깨어서 시계를 보니 주일 새벽2시 몇분이었다.  

월요일에 친구에게 전화해서 더 많이 아프세요? 주일 새벽 2시 몇분에 먼저 간다고 나에게 인사하고 가는 꿈을 꾸었어요. 어머머머 금요일에 예배드린 후 계속 코마 상태여서 밤 10시에 구급차로 중환자실에 옮겼고 계속 코마 상태로 있다가 그 시간에 천국에 갔어요. 

참 복되고 복된 자매님입니다.  

마지막을 보혈 찬양을 더 하자며 온 힘을 다해 예배드렸고, 보혈 찬양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려 주고, 아픈 모습이 꿈에 보이면 무서울 것 같다고 기도하니 맨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으로 꿈에 나타나서 고맙다고 인사까지 하고 갔다.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를 찬양합니다.    사랑하는 자매님, 천국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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