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작 펄먼의 제자 크리스틴 리, 4월9일 생상스의 작품 등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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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사진)의 독주회가 4월9일 멘로 Atherton Center 예술 극장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바이올리스트 이작 펄먼의 제자이며 줄리아드의 전설적인 교수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한 크리스틴 리는 떠오르는 바이올린계의 샛별로서, 애틀란타 오케스트라, 세인트 루이스 심포니 등 미 메이저 교향악단들과 협연을 가진 바 있다.
미 서부지역에서 처음으로 독주회를 갖는 크리스틴 리는 이번 연주회에서 모차르트, 생상스, 메시앙, 드보르작 등의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크리스틴 리는 5세에 바이올린을 시작, 불과 1년 만에 한국일보 콩쿨에서 1등했다.
95년 도미,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입학한 뒤10세 때 애틀랜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고 이후 미 메이저 교향악단 및 러시아 우랄 필 하모닉, KBS교향악단, 부산시향 등과의 협연을 거쳤으며 2006년에는 뉴욕의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에서의 독주회에 이어 미국 PBS의 Live from Lincoln Center에 출연하기도 했다.


다음은 크리스틴 리와의 일문일답.


-미 서부지역 연주는 이번이 처음인가?
▶2년전 모데스토 심포니와 협연을 가졌고 4년전 부터 멘로 페스티발에 참가해 오고 있다.
독주회로서는 이번이 미 서부지역 데뷰 무대이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 이작 펄먼의 제자로 알려져 있는데 펄먼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는가?
▶14세 때 줄리어드에서 펄먼의 딸과 함께 오케스트라 멤버로 활약한 것이 인연이 되어 펄먼을 알게됐다.
나의 연주를 들은 펄먼은 바이올린 렛슨을 흔쾌히 승락했고 그후 10여년간 펄먼과 함께 바이올린 렛슨 및 연주활동을 함께 했다.

-펄먼에게서 배운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
▶테크닉보다는 예술가로서의 자세를 배운 것이 무엇보다 도움이 됐다.
음악인으로서의 인격 수양, 그리고 겸손한 그에게서 큰 그릇이 되기 위한 길을 인도받았다.

- 연주가로서의 자신의 장점은 무엇인가?
▶우선 소리가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연주 스타일은 힘차고 다이나믹하면서도 느낌을 상실하지 않는, 우아한 소리 전달이 칭찬받고 있다.

-좋아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요사이 떠오르는 제닝 옌손을 닮고 싶다.
해석은 다소 주관적이지만 자신만의 느낌을 전달할 수있는 능력, 그리고 영혼을 울리는 소리가 맘에 든다.

-자신있게 연주할 수 있는 작품은?
▶차이코프스키와 브람스 등의 작품이 자신있다. 그러나 좋아하는 작품은 바하와 베토벤의 만년의 작품들이다.

-가장 인상에 남는 연주는?
▶스승 펄먼과 함께 했던 세인트 루이스 심포니와 협연할 때였다.
그러나 매번의 연주가 연주가로서는 가장 중요한 연주들이다.

-바이올리니스트가 된 이유는?
▶그저 음악을 하고 싶어 선택한 것이 바이올린이었다. 굳이 이유를 들자면 바이올린이 사람의 목소리와 흡사하다는 점일 것이다.
펄먼의 가르침처럼 바이올린을 몸의 한 부분처럼 생각하며 노래하듯 연주하고 있다.

-연주회를 앞둔 소감은?
▶줄리어드에는 한국인 학생이 무려 30%나 된다. 그러나 연주회장에 가보면 한인 청중들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우수한 연주가들을 수없이 배출해 내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에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없다면 이는 모순이다.
이런 연주회가 있을 때마다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후원해 준다면 연주가들도 더욱 힘이 날 것이다.

-연주할 곡목 소개와 앞으로의 스케줄을 말해달라.
▶원래 주제가 있는 레퍼토리를 선정했으나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곡들로 프로그램을 새로 바꿨다.
모차르트의 소나타와 생상스, 드보르작, 라벨 등의 작품들은 쉽게 들을 수 있는 아름다운 곡들이다. 현대곡인 메시앙의 작품도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곡이다.
이번 연주회가 끝나면 곧바로 뉴저지 심포니와 협연하기 위해 떠나야 한다. 4월13일에 열리는 뉴저지 심포니와의 협연에는 라벨의 작품과 지고이네르바이젠 등 집시를 주제로 연주회를 갖는다.
▶일시 : 4월9일(월) 오후 7시반
▶장소 : Menlo-Atherton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555 Middlefield Road, Atherton, CA)

▶티켓 : $50.00 - $100.00, 925-356-1499, okcenterbyeon@gmail.com
<서반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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