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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부가 넘게 팔린 기독교 베스트셀러 ‘평생 감사’의 저자 전광(52) 목사는 15년 전부터 매일 감사일기를 쓴다. 

하루 5가지씩 감사거리를 찾아 적으면서 반복되는 일상 자체가 감사고 기적이란 사실을 되새길 수 있어서다. 

그래선지 그의 감사일기 속에서 거창한 내용은 찾기 힘들다. 좋아하는 식단이나 가족·친구·동료들과 나눈 대화 같은 소소한 일상에서 찾은 기쁨을 표현한 것이 대부분이다.

일상에서 발견한 감사로 하나님의 은혜를 매일 체험한다는 전 목사를 지난 6일 서울 불광동 팀비전센터 감사글방에서 만났다. 

그는 “인생의 매 순간이 예수께서 베푸신 기적이란 걸 깨달은 이후 매일 일기에 감사거리를 적는다”며 “10년 넘게 감사일기를 쓰면서 감사도 습관이란 것과 감사의 근원이 상황에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그가 ‘모든 순간에 감사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 건 미국 이민목회 시절 수차례 발 수술로 고생한 아들을 7개월간 돌보면서부터다. 

아들의 병구완을 위해 모든 일을 제쳐놓고 병원을 다닌 전 목사는 쳇바퀴처럼 반복됐던 일상의 소중함을 그때 깨닫게 됐다. 

작은 것에 감사할 줄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회개한 그는 1998년부터 매일 감사일기를 쓰며 성경 속 감사에 대한 구절을 찾기 시작했고, 찾은 말씀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했다.

그가 하나님의 뜻을 발견한 성경 구절은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이다. 

전 목사는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에 근거해 모든 일에 감사하는 태도가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그는 “매일 좋은 상황만 있을 순 없음에도 성경엔 ‘모든 일에 감사하라’고 적혀 있다”며 “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믿음으로 먼저 감사하며 긍정적 태도로 살아가는 ‘평생 감사’의 삶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뜻인 평생 감사를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전 목사는 먼저 주변에서 감사거리를 발견할 수 있는 ‘감사의 눈’을 갖추라고 조언했다. 

이어 매일 감사일기를 쓰고, 각자의 감사거리를 나눌 수 있는 ‘감사 파트너’를 만드는 식으로 단계를 밟아 일정 기간 ‘감사훈련’을 실천해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는 말처럼 감사해본 사람이 감사를 잘할 수 있다”며 “감사의 안경을 쓰고 모든 일에 감사 습관을 들이려 노력한다면 어느 순간 불평 대신 감사거리를 찾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6월부터 자신의 책 이름을 딴 ‘평생감사’ 홈페이지(thanks1004.com)를 열고 교회·기업체 등에서 감사운동을 펼치는 전 목사는 더 많은 이들이 감사로 삶의 소중함과 행복을 알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그는 그리스도인이 감사에 더 많이 눈을 떠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그리스도인에게 최고의 감사는 하나님을 만나 구원받고 그분과 모든 일을 의논하며 평생 살아가는 것”이라며 “이 엄청난 축복을 받은 이들이 평생 감사를 실천해 가정과 일터, 세상을 감사로 물들이는 데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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