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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의 헌금이 75명의 시각장애인에게 ‘새 빛’을 안겨줬다.


서울 이문동 동안교회는 지난달 진행된 특별새벽기도회에서 시각장애인 개안수술을 위해 모은 헌금 2500만원을 실로암안과병원에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돈으로 75명의 시각장애인이 개안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동안교회와 시각장애인 사이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1981년 10월 시각장애인 성직자의 개안수술을 돕기 위한 행사를 교회에서 치를 때였다.


플루트 연주로 찬양을 하던 시각장애인 김철수(15)군이 연주 도중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져 목숨을 잃은 것.


이는 동안교회 공동체가 시각장애인 선교에 힘을 쏟는 기폭제가 됐다.


동안교회는 27년 전인 86년 실로암안과병원이 개원한 이래 직전 담임이었던 송치헌 목사에 이어 현재 담임인 김형준 목사에 이르기까지 실로암안과병원의 운영 지원 및 후원에 앞장서 오고 있다.


지난달 교회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열린 ‘전 교인 큐티새벽기도회’에서는 농어촌 도서지역 및 한센병환자 정착촌, 교도소 등에서의 무료 안과진료와 개안수술을 위한 헌금이 이어졌다.


이뿐 아니라 동안교회는 어린이 도서관 설립·운영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으로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봉사상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실로암안과병원은 올 상반기에만 500여명에게 개안수술을 한 것을 비롯해 900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을 치료했다.


병원장 김선태 목사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개안수술 등 의료선교의 사역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며 한국교회의 기도와 후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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