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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재섭 목사가 11일 서울 평동 서대문교회에서 설교를 하고있다.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 제 인생의 목표는 바뀌었습니다.
이전엔 저만을 기쁘게 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인 후부터는 주님이 명령하신 사명과 이웃 사랑 실천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콩나물 전도왕’으로 터득한 전도 노하우로 전국을 순회하며 부흥집회를 인도하고 있는 한재섭(53) 목사는 11일 서울 평동 서대문교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 그 첫사랑, 첫 느낌을 늘 마음에 품고 산다”고 말했다.


“젊은 시절 방탕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집안 재산이 남아나지 않을 정도였어요.
하지만 하나님은 저를 버리시지 않으셨어요.”


그는 2004년 기도원에서 신유의 기적을 체험하고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하나님의 목소리도 듣게 됐다.


이후 그는 ‘죽어도 전도, 살아도 전도’를 표어 삼아 열정적인 전도활동을 펼치고 있다.


‘콩나물 전도왕’은 직접 기른 무공해 콩나물을 전도 대상자에게 선물하며 열심히 전도하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서울 고려신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해 예장 고신개혁 중앙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그는 매년 50∼60회의 집회를 인도한다.


“하찮은 콩나물이지만 선물을 하면서 좋은 관계를 맺은 뒤 능력 많으신 하나님에 대해 설명하곤 하지요.
작은 예산으로 전도할 수 있는 게 ‘콩나물 전도법’입니다. 한번 시도해 보세요.
 놀랍게도 믿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전도할 수 있어요.”


그는 2007년 2월 경기도 성남 분당신도시에서 노방전도를 하던 중 놀라운 체험을 했다.
“언어장애가 있는 초등학생 아이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안수 기도를 드렸는데 치유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거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 놀랐습니다.
성령님께서 기적을 베풀어주신 것이지요.”


그 사건이 있은 뒤 그는 믿음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 찼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게 됐고 세상 어떤 것도 부럽지 않았다.


‘땅 끝까지 내 증인이 되라’는 주님의 말씀을 지키는 그의 전도 열정과 집념은 부흥집회로 이어지고 있다.


한 목사는 최근 이런 자신의 간증 스토리를 모아 ‘콩나물 전도왕’(천국의동산)이란 책을 냈다.
 책에는 다양한 전도 비법이 들어 있어 전도를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좋은 교본이 되고 있다.


한 목사가 8개월 전 개척한 서대문교회는 매주 목요일 오후 2시30분과 4시30분 두 차례 예배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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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목사가 예배를 드린 뒤 노인 성도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모습.


노인들을 중심으로 500∼600명이 모인다.


그는 “65세 이상 소외 노인들 1000명에게 예수님 믿는 조건 하나만으로 매일 식사를 제공해 드릴 사회복지법인‘천국의동산’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상에 오갈 데 없는 노인들을 섬기며 효(孝) 실습 코스로서 학생들이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벌이는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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