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나바 목사
“지금 우리는 이주가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주의 물결이 넘치는 새 시대의 새로운 선교적 패러다임은 ‘이주민 선교’라고 생각합니다.”
히즈커뮤니티 대표 서바나바(57) 목사는 이주민 선교잡지 ‘나그네’(히즈북)를 창간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 신사동 광림교회에서 이주민 선교사역을 6년 동안 섬겨오던 서 목사는 어느 날 한계를 절감했다. 교회끼리 연합해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정책을 세워야 하는데 이것이 불가능했던 것. 그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기도했다.
“교파에 관계없는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는 지혜를 주셨습니다. 또 이주민 선교는 특수 사역이 아니라 크리스천 모두의 사명이므로 한국의 많은 크리스천들에게 이주민 선교, 타문화권 선교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라는 방향을 받았습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서 목사는 지난 3월 여러 분야 크리스천들의 재능기부와 자신의 사비로 ‘나그네’란 격월간지를 창간했다. 나그네는 전국에서 이주민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교회나 선교단체 500~600곳에 무료로 보내졌다. 앞으로 전국 교회의 카페테리아에도 비치할 예정이다. 가격은 4000원이며 정기구독 신청도 받고 있다.
서 목사는 “현재 한국에 들어와 있는 이주민 수를 15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며 이주민 수가 계속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자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을 처음으로 발의했던 진영 국회의원 은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에 1000만명의 이주자들이 거주하게 돼 전체 인구의 20% 정도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나라는 아직도 순혈주의만 강조해 이주민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합니다. 그들을 감싸안으려는 자세도 돼 있지 않아 이주민이 소외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상한 감정, 황폐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우리가 다문화사회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서 목사는 자신의 이주민 사역을 3단계로 소개했다. 첫 번째는 종합정보센터 세우기다. 이는 이주민 선교 교회나 단체들이 정보를 교류하고 연합해 일관된 정책을 개발, 대처해 나가기 위함이다. 두 번째는 선교사훈련학교를 세워 헌신된 이주민들을 1년간 훈련시키는 것이다. 마지막은 훈련시킨 이주민들을 그들의 나라에 선교사로 역파송하는 것. 앞으로 전세계에 300명을 파송하는 것이 그의 비전이다.
‘나그네’발간도 마찬가지라며 이 땅의 모든 성도들이 ‘나그네’의 발행인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070-4144-6044·nagn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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