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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으로 중·고교 검정고시 졸업후 피바디음대 등 오디션 합격한 17세 조혜수양
17세 한국인 소녀가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미국의 명문 피바디 음대, 줄리아드 음대, 맨해튼 음대 3곳에 동시에 합격했다.


세계 각국에서 온 명문학교 출신의 언니 오빠들과 당당하게 경쟁을 치른 소녀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연주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열방을 향해 선교의 도구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엄마가 가르쳐주신 큐티 방법으로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신앙생활을 해온 것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조혜수양은 지난 2월 18일∼3월 11일 미국의 6개 대학에서 오디션을 치렀다.


이 중 3개 대학에서 합격 통지를 받았다.


조양은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공부해야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다.


엄마는 외동딸이 한국에서 상처 받지 않길 바라며 주위의 도움 등으로 뉴질랜드로 유학을 보냈다.
조양은 뉴질랜드 켄터베리대학 주니어 뮤직 아카데미에서 장학금을 받고 2년 동안 공부했다.


“이때 하나님을 만났어요. 학교에서 인종차별도 겪고 한국도 그리워 마음이 많이 힘들었어요.
제가 가장 힘들 때 하나님이 만나주셨어요.
엄마도 한국에서 오직 기도로 어려움을 이겨내셨어요.”


조양이 바이올린을 처음 배운 것은 4살 때였지만 전공하기 위해 정식으로 연습을 시작한 것은 중학교 때부터였다.


귀국 후 경기도 용인 태화국제학교에 다니던 조양은 실기연습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어 학교를 그만뒀다.


중학교 3학년부터 홈스쿨을 시작해 1년 만에 중학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패스했다.
이어 토플을 독학으로 공부해 120점 만점에 74점을 맞았다.


교회 성도들의 지원으로 마련한 오디션 경비로 조양은 혼자서 미국에 갔다.
그러나 미국에 도착한 첫날부터 문제가 생겼다.


바이올린은 건조하면 안 되고 습도조절이 중요한데 15시간의 비행을 한 탓인지 바이올린이 건조해져 이상이 생겼다. 피바디 음대 시험이 코앞이었다.


눈앞이 캄캄했다. 낯선 미국에서 당장 악기수리를 할 수가 없었다.


“유일하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호텔방에서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어요.
한 교수님이 직접 찾아오셔서 악기 습기제를 뿌려주시며 바이올린을 고쳐주셨어요.
그분은 하나님이 보내주신 천사였습니다.”


줄리아드 음대 오디션에서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이 있었다.


다른 응시생들은 모두 오디션 곡을 연습했다. 그러나 조양은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오직 주의 사랑에 매어’를 연습했다.


불안한 마음이 말끔히 사라지고 감사기도가 나왔다.


그런데 착오였는지 심사교수가 오디션 곡 리스트에 없는 ‘외젠 이자이의 3번 소나타 발라드’를 연주하라고 했다.


갑자기 당황했지만 불안한 마음을 신명기 28장 말씀을 떠올리며 담대히 연주했다.


조양은 오디션을 보는 21일 동안 엄마가 만들어준 묵상노트로 예배하고 기도했다.


 입으로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라고 한 엄마의 가르침대로 말씀을 암송하고 묵상했다.
또 이미 받은 줄 알고 감사기도를 드렸다.


“엄마랑 매일 가정예배를 드려요. 찬송가 204장(주의 말씀 듣고서), 434장(귀하신 친구 내게 계시니)을 매일 부르는데 많은 힘이 돼요.
연습하기 전에 꼭 찬송가 7곡씩 연주해요.
악기로 드리는 첫 소리를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서죠.”


엄마 하지나(49·순복음강남교회) 집사는 현재 구역장으로 사랑선교회(장애인)에서 봉사하고 있으며, 조양은 교회 오케스트라단과 영어예배 찬양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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