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봉사단 등, 노숙인 이주민 위한 설 잔치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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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설 당일인 23일 오후 서울역 인근의 기독교긴급구호센터를 찾아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위로예배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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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임원들이 일일 배식봉사에 참여하고 있다.(왼쪽부터 최이우, 김삼환, 손인웅, 최희범, 권오성 목사)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기독교계가 오갈데 없는 노숙인과 이주노동자 등 소외 이웃들을 돌보며 설 한파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녹였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 노숙인 설날 사랑큰잔치>
설 명절 당일인 23일 서울역 인근의 기독교긴급구호센터 ‘사랑의 등대’.
설 연휴기간동안 몰아닥친 한파로 따뜻한 밥과 국물이 더욱 절실했던 노숙인들로 북적였다.
수 백 명의 노숙인들은 뜨끈한 국밥으로 몸을 녹이고, 방한용 옷까지 선물받아 그 어느 때 보다 푸근한 표정이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명절에도 오갈 데 없는 서울역 노숙인들과 인근 쪽방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설 연휴 기간 동안 ‘노숙인 설날 사랑 큰잔치’를 열고 있다.
봉사단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를 비롯해 임원들은 이날 일일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노숙인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을 전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는 노숙인들에게 “낮은 자를 위해 낮은 자리에 오신 예수님께서 올해를 좋은 한해로 만들어 주실 것이다.”며, “믿음을 갖고 희망을 잃지 말라”고 격려했다.
24일 까지 이어지는 배식 봉사에는 명성교회와 사랑의교회, 영락교회 등 10개 교회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한 끼당 1,500명분을 돌아가며 준비한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명성교회 이경숙 권사는 “평소에 노숙인들, 어려운 분들 가까이 할 수 없었는데 설 명절에 이들을 섬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 마련한 ‘노숙인 설날 사랑 큰잔치’는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특별부스에서예배와 문화공연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긴급구호센터를 비롯해 인근 급식시설에서 24일 저녁까지 매끼니 배식을 진행한다.
한편, 기독 구호단체 해피나우와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은 설 연휴기간 동안 서울 영등포역과 서울역 앞에서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떡국을 대접하고 내복 등 방한용품을 선물했다.
영등포역의 한 노숙인은 “고향은 항상 못 갑니다.
못 가는 대신에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고향에 가든 안가든 부럽지 않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주노동자 위한 설 축제도 풍성>
안산시 원곡동 만남의광장.
이주민 지원과 선교에 힘써온 안산이주민센터와 지구촌사랑나눔은 안산 국경없는마을과 서울 가리봉동 중국동포의집에서 각각 설 축제를 열고, 고향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들을 위로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설 명절을 이웃과 함께 즐기려는 외국인들로 붐볐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은 각국의 음식도 맛보고 여럿이 함께 줄넘기와 투호놀이도 즐기며 고향의 향수를 달랬다.
방글라데시 출신의 재키(37세)씨는 “명절에 고향생각이 많이 나는데, 집에 혼자 있었으면 더 힘들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꿈을 안고 한국을 찾아온 이주민들의 새해 소망은 차별받지 않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
특히, 왕따와 학교폭력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요즘, 중국 연변 출신의 강미나(30세)씨는 “딸이 학교가서 왕따 당할까봐 걱정이다”며 걱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교계가 이번 설을 맞아 명절이면 더욱 외로운 소외 이웃들에게 가족이자 좋은 이웃이 되어 주고있다.
<크리스천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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