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성경이 읽어지네!'의 이애실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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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일독 전도사로 유명한 이애실 사모는 "노래방 찜질방처럼 전국 방방곡곡의 성경방에서 진리 중의 진리인 성경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에게 ‘어 성경 사모’라고 불리는 사모가 있다. 책 ‘어? 성경이 읽어지네!’를 집필하고, 또 그 내용을 강의하다보니 어느새 그냥 ‘어 성경 사모’가 되었단다. 그의 책이나 강의를 들은 크리스천들은 “충격이다”, “정말 성경이 읽힌다”, “성경이 이런 책인 줄 몰랐다”고 고백한다.
어성경 사모는 서울 논현동 다애교회 이애실(58) 사모의 별칭이다.
그는 2008년부터 출판사를 경영하며 ‘어? 성경…’도 외국어로 번역하고, 지금까지 7년째 생터성경사역원에서 강사를 양성하고 있다.
이 사모는 ‘성경방’을 통해 한국 방방곡곡에서 성경일독운동을 일으키는 것이 꿈이다. ‘어? 성경…’으로 시작해 한 여자로서, 돕는 배필로 살림밖에 모르던 사모가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됐다.
“전혀 예상치 못했어요. 내 인생에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어쩌다가 제 인생이 이렇게 되었나 돌이켜 보니 남편 때문이었어요.”
남편 이순근(58) 목사는 미국 유학길에 오르기 전 할렐루야교회(현 김승욱 목사)를 1984년부터 약 9년 간 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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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애실 사모가 쓴 성경공부 교재들.


당시 담임목사가 갑자기 임지를 옮겨 이 목사가 임시당회장을 하게 됐다.
이 목사는 사전 훈련 받을 틈도 없이 큰 교회의 임시당회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 벧엘교회에서 목회하던 김상복 목사를 청빙하기까지 2년여 동안 소임을 맡았다.
92년 미국으로 유학, 시카고의 트리니티국제대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하며 한인 교회인 그레이스 교회 담임 목사직을 수행했다.
“목회와 공부, 두 가지 일을 7년 동안 하나님 은혜 가운데 마치고 든든히 유지되고 있는 그레이스 교회를 뒤로 하고 귀국하려 했어요. 그때 김상복 목사님이 계셨던 벧엘교회에서 덜컥 청빙이 왔어요. 벧엘교회에 항상 빚진 마음이 있었던 남편은 결국 제의를 받아들였어요.”
2000년 벧엘교회에 부임한 이 목사는 대뜸 ‘성경일독학교를 열겠다’고 광고했다. 이 한마디가 이 사모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광고를 해 놓고 시간이 흐르자 이 목사는 시간이 없어서 성경일독학교 교안을 못 썼다고 걱정했다.
“여보, 그럼 내가 그냥 내 스타일대로 한 번 교재를 만들어 볼 테니까 당신이 그걸 좀 고치든가 해서 쓰면 어때요?”
이 사모는 평생을 동역자로 살아와 별 생각 없이 했던 말인데 이 목사가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 사모는 성경이 왜 안 읽힐까를 고민하다 문학적 양식으로 분류해 세계사, 히브리 역사로 읽는 방법을 선택했다.
약 2개월 후 교재를 완성하자 이 목사가 “그냥 저자가 직강하지”라고 강권해 실랑이를 하다 결국 승낙하고 말았다.
“전 남편이 요구하는 것은 다 해요. 처음에는 같은 대학(총신대) 친구였기 때문에 쉽지 않았지만 이게 아내로서 사모로서 가져야 할 태도라는 것을 성경에서 배웠기 때문에 순종하며 제 인생도 바뀌었어요.”
벧엘교회에서 강의가 시작되자 반응이 엄청나 다른 교회에서도 강의 요청이 들어왔다. 이 목사는 에즈마이야 운동(에스라-느헤미야 합성어로 미국, 캐나다 등의 한인 2∼3세들을 초청해 한국 농어촌교회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영어캠프를 여는 프로젝트)에 뛰어들어 전국을 돌았다.
그러다 2007년 8월 이 목사는 “대학생 2세들만 와서 조국을 위해 일하라고 하지 말고 너도 들어와서 일하라는 음성을 하나님이 들려주셨다”며 사표 낼 결심을 했다.
이 목사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 다니엘과 에스더 같은 리더를 키워야 한다는 목표에 전념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2008년 1월 1달러의 지원도 없이 작은 개척교회를 시작했다.
이 사모는 남편의 이런 비전 때문에 현재 유치부 예배 교재를 집필하며 부모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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