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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대책위원회가 오정현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함 따라, 대책위원회의 공정하고 책임있는 조사 처리를 당부하는 교계 단체 및 목회자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논문 표절 의혹으로 일어난 파장이 ‘오 목사의 사퇴 협박' 표명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오정현 목사의 논문 표절 문제가 이슈화 되면서 교계는 대체로 오정현 목사의 책임성 있는 결단과 사랑의교회 당회의 신속하고도 엄정한 처리를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논문 표절 문제의 확대가 안티 기독교 진영의 활동에 빌미를 제공하고 이단 개입에 단초가 될 수 있어 극단적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더욱 미궁으로 빠지고 있는 이 사안에 대해 교계의 여러 소리들을 정리해 보았다.


교회언론회 '문제 해결보다 폭로와 여론몰이식' 비판


먼저 한국교회언론회는 오정현 목사와 관련한 문제 확산이 문제 해결보다 폭로와 여론몰이식으로 기울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 8일 발표한 성명에서 "처음부터 진실에 근거한 사실 확인과 아울러서 잘못된 일을 바로잡으려는 시도가 아니므로 그 내막은 복잡해 보인다"며 "그러나 몇 가지 단초를 찾으면 교회를 위한다는 본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언론회는 이어 “시작부터 틀(프레임)을 만들고 그 속에 비슷하게 사실인 듯 보이는 내용들로 짜 맞추기를 시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처음부터 담임목사 몰아내기가 목적이 아니었는가라는 강한 의혹을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조사위원회가 처음 대필 의혹에서 메뉴를 바꾸어 ‘표절’로 몰고 갔다”면서 “이것이 본인들의 의사와는 상관이 없다고 할지 모르나 결국 교회를 혼란하게 하고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교회 내부의 문제를 안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보다 밖으로 폭로하고 마녀사냥식의 여론몰이를 하는 것으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몇 교회의 사건을 통해서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한국 교계는 사랑의교회 문제가 한 개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단에 빌미 제공 할수 있다' 염려 확산뿐만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벗어난 사건의 확산은 안티기독교에 빌미를 제공하고, ‘신천지’와 같은 강력한 이단의 표적이 될수 있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최근 한 이단 전문 기독포털뉴스는 “사랑의교회는 분쟁 교회는 아니지만 신천지 추수꾼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주의를 요했다.


옥성호 씨(고 옥한흠 목사 장남)가 오정현 목사에게 보낸 이메일이 공개된 이후, 교회 건축과 관련한 반대 목소리가 더욱 집단화 됐고 논문 표절 의혹이 나오면서는 담임목사의 거취 문제가 공론화되고 있는 상황임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 포털뉴스는 “신천지 추수꾼들이 문제점을 침소봉대해서 유언비어를 퍼뜨리기 위해 나설 것”이라면서 “한마디로 추수꾼들은 사랑의교회 어디선가 분명히 신분을 위장하고 성도들과 행동을 같이 한다는 의미이다.


그에 대해서는 충분히 경계해도 모자라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구리상담소 신현욱 대표는 과거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있는 교회에는 추수꾼들이 들어가 활동한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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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논문 표절 의혹으로 인한 문제가 커져 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오 목사가 의혹을 해명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랑의교회 설교 방송 캡쳐)


 이들은 세 군데 모두 들어가 서로 간의 정보를 공유하며 분열을 극대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선배 목회자들 "후배 목사 바르게 인도 못해 죄송"


이와 함께 구설에 오른 후배 목사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는 선배 목사의 이야기도 눈에 띈다.


학원복음화협의회 이승장 목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회개한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이 목사는 “전병욱, 오정현에게 부러움과 경쟁심과 야망을 심어준 한국교회 복음주의 4인방의 초대형교회 정책을 정면에서 용기 있게 비판하지 못한 점을 회개한다"며 "이처럼 주께서 피 흘려 사신 주의 몸된 한국교회가 찢겨지고 피 흘리기까지 수수방관하기만 한 무책임에 가슴을 찢으며 회개한다”고 절절한 심경을 밝혔다.


이승장 목사는 또한 “교묘하게 누룩처럼 퍼져가는 세속의 가치를 예수께서 성전을 깨끗이 하시던 심정으로 다시 깨끗케 만들어 주의 순결한 신부요 진리의 기둥과 터로서 회복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개혁연대 등 "진실 밝히고 책임있는 태도 보여야"


한편 교회개혁실천연대 등 개혁단체들은 오정현 목사의 책임있는 행동과 결단을 촉구하며 성도와 교회 앞에서 진실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오정현 목사는 조사위원회의 보고서가 사실과 다르다면 단호히 앞에서 진실을 소상히 밝히면서 자신의 결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바란다"며 "만일 보고서가 사실이라면 추호의 머뭇거림 없이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죄를 고백하고 통절한 회개의 길로 나아가라"고 결단을 촉구했다.


오정현 목사가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은 7일 성명을 내 "본 단체의 임원이 논문 표절에 연루된 사건을 접하면서 깊은 통탄과 함께 기독교윤리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온 단체로서 송구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관에 따라 오정현 목사의 이사직에 대한 처리를 이사회와 총회를 통해 공명정대하게 밟을 것”임을 밝혔다.


덧붙여 내달 4일 있을 기윤실 회원 총회에서 이와 관련해 처리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윤실에 이어 성서한국(공동대표 김명혁)도 조만간 오정현 목사의 이사직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사건 후 성서한국 조사위원회는 8일 비공개 회의를 갖고 논문 표절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조사위 측은 "오정현 목사가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멘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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