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직원으로 출발해 최근 사장에 오른 민산웅(66·한양교회·사진) 장로는 회사 내에서 ‘큰 바위 얼굴’로 불린다.
직원들은 민 사장을 ‘삶의 멘토’로 여긴다. 고교 1학년 때부터 남산 한양교회를 출석해온 그는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전임 간사로 선교 비전을 키우다가 1976년 극동방송에 입사했다.
당시 “여기서 정년까지 일하리라. 극동방송이 발전하면 나도 발전한다. 그러니 최선을 다해보자”라고 다짐했었다.
신임 사장으로서 그의 각오는 남다르다.
“구약에 보면 모세와 아론이 있습니다. 신약엔 바울과 바나바가 있죠.
아론과 바나바는 사역을 뒤에서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저에게 김장환(극동방송 회장) 목사님은 모세요, 바울 같은 분입니다.
그분이 계셨기에 제가 30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김 목사님을 잘 보필해 방송선교 사역이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민 사장은 “복음과 예수, 믿음이라는 세 가지 경영 방침 아래 세상 및 직원들과 소통하는 따뜻한 사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까지도 방송을 진행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볼 때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은 어떤 게 있을까.
입사한 뒤 6개월 정도 진행했던 ‘그 손길’이란 프로그램을 꼽았다.
한센 환우들을 스튜디오에 초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눈 프로다.
시각장애인이나 선원들을 위한 ‘광명의 소리’도 잊지 못할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극동방송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평안해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복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자살하려고 했던 사람이 희망을 갖게 되지요.
바로 소외된 이웃에 관심을 갖는 것이 극동방송의 사명입니다.”
민 사장은 북방선교 사역도 중요하다고 했다.
“성경읽기 프로그램은 성경을 볼 수 없는 북한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그들이 말씀을 듣고 필사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어요.
통일을 향한 걸음을 재촉하는 것 또한 극동방송의 역할입니다.” 그는 이밖에도 복음성가 경연대회를 비롯한 각종 기독문화 행사들을 더욱 활성화시켜 한국 기독교문화 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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