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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명 미주 평안교회 목사가 은퇴를 앞두고 ‘우리 함께 걸어 행복한 그 길’이란 자전적 목회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이민목회 반백년의 회고와 전망’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미주 평안교회를 은퇴한 후 금년 9월부터는 월드미션 대학교 총장직에 전념하게 될 송 목사는 자신의 이민 목회 37년을 정리하고 결산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성역 30주년 기념, 혹은 성역 40주년을 기념하며 은퇴예배를 드리는 선배 목사님들을 보면서 ‘와! 대단하다!’고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나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일이 나에게도 다가왔습니다.
전혀 실감이 나지 않고 있지만 점점 현실로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철모르고 목회의 길로 뛰어든지 어느새 40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성결교 신학대학 신학과, 고대 교육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전공한 송 목사는 1976년 LA로 이주해서 동양선교교회 수석 부목사로 13년여를 봉사했다.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그 후 1989년 미주 평안교회의 3대 목사로 부임하여 24년을 사역하고 이번 달 은퇴하게 된다.
송 목사는 서문에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 전체를 정리하려고 하면 그렇게 공감을 얻을 만한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민교회의 단편들을 정리해 보는 것이 이민목회에 관심 있는 동역자와 후배 목사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나마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민 목회현장의 뒤안길과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진솔한 이야기, 그리고 선교지를 찾았던 선교 기행문을 함께 실었습니다. 특정인의 실명을 거론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밝혀둡니다”

라고 말하고 있다.


송 목사는 미주 평안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하면서 개체교회 목회에 열정을 쏟는 한편 커뮤니티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위클리프 성경번역 선교회 한인후원회장, 미주 복음방송국 10년간 중보기도 인도, 북방선교를 수행하는 SAM 선교회 후원회 이사장을 맡아 봉사했다.


LA 마라톤 날짜 변경위원회 총무와 회장을 맡아 주일에 열린 마라톤 날짜를 변경하는데 앞장 서기도 했다.


또 미주지역 4.200개 한인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미주기독교한인총연합회(미기총) 대표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미주 성시화 운동본부 LA 대표회장, 글로발 메시야 미션 대표를 맡아 문화선교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가 지난 40년 동안 목회활동을 하면서 목적으로 삼아온 목회철학은 ‘주안에서 최선의 삶을 다하자’였다.
출판사 ‘아침향기’에서 펴 낸 이 책의 제1부는 디아스포라 목회의 뒤안길, 제2부 이민자들과 나누고 싶었던 진솔한 이야기, 제3부 선교지를 찾아서 등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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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목사는 동양선교교회 담임목사 청빙제의와 이를 둘러싼 숨겨진 이야기 등도 이 책에서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내가 본 송정명 목사’란 제목의 외부인사의 글에서는 선배 입장에서 박희민 목사(미주 성시화 운동 본부 대표회장), 후배 입장에서 엄태호 목사(전 해군 군종감, 진주 갈릴리 교회), 선교사 입장에서는 이준교 선교사(전 세계 한인선교사회 회장, 이집트 주재), 언론인 입장에서 조명환 목사(전 세계기독언론협회장, 크리스천 위클리 발행인), 평신도 입장에서 유백열 장로(미주 평안교회 원로장로), 문화선교사 입장에서 노형건 선교사(글로발 메시야 미션 상임지휘자)가 각각 송 목사를 보고 느낀 점을 회고 하고 있다.


박희민 목사는 “목사님은 영성이 풍성하십니다.


덕망이 있지만 목회에 어려움이 있고 목회가 잘 안되는 분들을 보면 영성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기독교 영성은 하나님을 아는 말씀 묵상과 기도생활과 사랑의 실천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송 목사님은 누구보다도 주님을 사랑하며 신실하게 말씀과 신앙을 행동으로 실천하려 노력하는 언행이 일치한 목사님”이었다고 말했다.


엄태호 목사는 “송 목사님은 선한 성품을 갖고 계셨기에 힘든 이민사회에서도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하나됨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제2의 인생을 가장 보람 있게 사시는 내외분이 되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조명환 목사는 “송 목사님은 한마디로 우리 한인교계의 큰 어른이요, 영적 거목이셨다”고 말하고 “월드미션 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하셨으니 비록 목회현장에서는 은퇴하셨을지라도 우리 한인교계의 지팡이 역할까지 은퇴하신 것은 아니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노형건 선교사는 “송 목사님은 언제나 겸손하십니다. 화려하거나 과다하지 않은 담백하고도 간결한 설교와 제스처로 일생을 주의 종으로 섬기셨습니다.
이러한 목사님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라고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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