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킨슬러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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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킨슬러 선교사가 최근 북한의 한 고아원을 방문해 빵을 나눠주고 있다.

 

올해 다섯 번째, 9월 17∼24일 북한을 다녀온 수 킨슬러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가 30일 국민일보사를 방문, 북한의 고아를 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같은 민족도 아닌 중국인들이 오히려 북한 고아를 더 많이 돕고 있다”며 “한국교회 또는 기업들이 북한 전역에 있는 고아원 51개 가운데 한 곳씩만 맡아 후원하면 북한 고아 1만2000여명은 제가 소속된 공동체가 책임지고 돌보겠다”고 밝혔다.
킨슬러 선교사는 60여년간 한국에서 복음을 전한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인 프랜시스 킨슬러(한국명 권세열) 목사의 며느리다.
그는 1998년부터 80회 이상 북한을 방문하며 북한 식량난 해결을 위해 애써왔다.
최근에는 북한 어린이를 일대일 후원하는 한민족문화복지공동체 ‘푸른나무’(대표 곽수광 목사)의 협력선교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북한의 장애인 사역에도 열심이다.
킨슬러 선교사는 최근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장애인 복지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2007년부터 지지부진하고 있는 장애인종합회복센터 착공식이 머잖아 이뤄질 것입니다.
북한의 모든 관공서에 장애자 담당 부서가 만들어졌어요.”
그는 따라서 북한이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와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 등의 국제기구에 연내 가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에 만난 조선장애인보호연맹 이분희 부위원장이 북한 정부가 IPC와 APC 가입을 허가했으며 12월 중에 가입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내년 런던장애인 올림픽 시범경기에 북한 선수 2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그동안 IPC, APC 등에 가입할 의사가 있었지만 여러 국제 정세 때문에 아직 한 곳에도 가입하지 못했다.
1997년 서울 IPC 정기총회 당시에도 국제 정세가 얼어붙으면서 가입이 무산됐다.
킨슬러와 이 부위원장은 장애인 관련 국제행사에 자주 동행하는 막역한 사이다.
킨슬러는 정신지체 딸을, 이 부위원장은 뇌성마비 아들을 키우고 있다. 이로 인해 킨슬러는 북한 고아와 더불어 북한 장애아동까지 돕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북한 장애인체육의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최근 남북 민간인 교류가 재개되면서 교계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대북지원 51개 민간단체로 이뤄진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회장 박종철)는 30일 밀가루 250t, 2억원어치 의약품, 영양식 12만캔, 내의·운동화 등 4억원 상당의 대북지원 물품을 개성을 통해 북한에 전달했다.
이번 지원엔 국제개발기구 굿피플, 남북나눔, 새누리좋은사람들, 한국대학생선교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했다.
평화한국(상임대표 허문영 박사)은 오는 6일부터 12월 1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서울 중곡3동 한국중앙교회(임석순 목사)에서 ‘평화와 통일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유석성 서울신대 총장, 김병로(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 허문영 대표 등이 강사로 나선다.
37개 단체가 참여한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는 29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통일을 위한 철야기도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해 오는 5일엔 비무장지대(DMZ)에서 기도회를 갖는다.
9월 5일 개강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통일선교대학도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서울 연지동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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