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촌동 열매맺는교회 차영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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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역촌동 열매맺는교회 차영회 목사는 가정예배는 가족의 성공을 부르는 기적의 모판이라고 말한다.

 

서울 역촌동 열매맺는교회 차영회(52) 목사는 “가정예배만 제대로 드려도 한국 교회가 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속적인 가정예배야말로 신앙생활의 승리를 보장하는 비밀병기라고 강조한다.
그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1995년 잘나가던 출판사를 그만두고 아내 대신 집에서 살림을 시작했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남자 가정주부 1호’. 지금과는 달리 당시 남자 전업주부의 탄생은 화젯거리였다.
전업주부 역할을 하면서 주경야독으로 신학을 공부했다. 목사가 되었다.
차 목사는 평신도 시절부터 성경으로 가정교육을 하며 ‘기독교 세계관 교육’에 앞장섰다.
신학을 공부한 계기도 성경적 가정교육의 효과에 확신을 가졌기 때문. 성경교육교재와 가정교육과 관련된 저서를 내기도 했다.
2개월 전에는 역촌동에 교회를 개척했다. ‘성경을 통한 교육’에 대한 확신으로 연고도 없는 지역에, 개척 멤버도 없이 시작했다.
한국교회의 침체라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청소년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는 희망찬 교회다.
“가정예배를 해보니 아이들이 하나님은 누구신지, 왜 신앙을 가져야 하는지 스스로 알아가더라고요. 자녀교육의 핵심은 말씀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차 목사는 평신도 시절부터 12년간 가정사역자로 활동했다.
그는 가정예배가 자녀의 비전, 인성, 학습능력, 직업관 등을 배양할 수 있다고 믿고 사역에 적용해왔다.
그 결과 일반 고교에서 수학성적이 30점을 밑돌던 딸은 서울대에 진학했고, 진로를 고민하던 아들은 음악에서 비전을 찾았다.
성경을 지도했던 주변의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목회에서 가정예배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교회는 ‘말씀으로 세워가는 가정공동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세대별 성경교육, 가족과 함께하는 성경교육, 말씀을 읽을 때마다 100원씩 적립해 기부하는 기부다이어리 등 다양한 성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차 목사는 “부모가 학교·교회·가정의 중심에 말씀을 둔다는 생각을 가져야 자녀를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가족이 모두 함께 예배드리는 교회’를 지향한다.
차 목사에 따르면 나이에 따라 예배를 달리 드리다보면 가족 해체가 일어나기 쉽다. 또한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점차 희미해진다.
이같은 가정 해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차 목사는 반드시 가정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일 30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해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치라는 것이다.
그는 아이들의 인생에서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와 예배 공동체를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예배나 새벽예배 등 신앙과 관련된 경험이야말로 승리하는 인생을 위한 비밀병기가 된다고 덧붙였다.
“가정예배의 목적은 말씀 양육과 함께 가족이 소통하면서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습니다.
아이들의 생각을 들으면서 신앙으로 가족을 하나로 묶도록 노력해 보세요. 자녀들의 인생 중심에 말씀이 박힐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실제 가정예배를 진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차 목사는 “가정예배 시작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드리는 것”이라며 “자녀가 투덜대고 반항하더라도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 목사의 자녀들도 초창기 가정예배를 드릴 때에는 “왜 내가 부모님의 신앙을 계승해야 하느냐”고 반항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차 목사는 가정예배를 지속했다. 꾸준함이 힘이다.
차 목사 가정은 매일 드리는 예배를 통해서 부부불화나 사춘기 자녀의 반항 등 여러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다.
모든 문제들이 가정예배 시간에 쏟아졌다. 예배를 드리면서 회복을 경험했다.
차 목사는 “건강한 목회는 목회자의 건강한 가정을 통해서 이뤄질 수 있다”면서 “오늘 당장 가정예배를 시작하면 어느 순간 놀라운 기적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가정이 드리는 가정예배의 힘으로 한국교회의 부흥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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