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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참 공평한 분이신 것 같아요. 
저처럼 못생긴 사람에게는 웃길 수 있는 능력을 주셨잖아요.”

개성 있는 얼굴과 성대모사로 차별화된 캐릭터를 구축하며 인기를 모았던 개그맨 오지헌(34·과천 하베스트샬롬교회) 집사의 고백이다. 

오 집사는 10일 경기도 부천 송내동 갈보리교회(조예환 목사) 설립 25주년 감사 잔치에서 “역경 속에서도 나를 지켜주신 분은 하나님”이라며 “개그맨으로서 재능을 갖게 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간증했다.

2003년 KBS 18기 개그맨 시험에 단번에 합격한 그는 그동안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꽃보다 남자’ ‘사랑의 가족’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동료 박준형 정종철 등과 함께 타 방송사로 이적한 뒤 슬럼프에 빠졌다. 

혹독하게 체중감량을 하며 ‘몸짱’으로 변신, 돌파구를 찾으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모태 신앙인이며 중학교 2학년 때 예수님을 영접했다고 밝힌 그는 그러나 실망하지 않았다. 

하나님이 늘 지켜주신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믿음을 잃지 않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는 사람이 진정한 크리스천”이라고 말했다.

오 집사는 현재 넉 달째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에서 후배 개그맨들과 함께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를 준비 중이다. 

제작진에게 합격점을 받으면 2008년 인기를 모았던 코너 ‘달려라 울언니’ 이후 5년 만에 개그콘서트에 복귀하게 된다.

“며칠을 기도하면서 개그 연습에 매달리곤 합니다. 그런데 참 이상도 하지요.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려고 할 때면 하나님께서 좋은 개그 소재를 떠올리게 해주시곤 해요.”

이날 300여 교인들 앞에서 비행기와 청소기 등의 소리를 성대모사한 그는 “죄인임을 고백하고 예수 안에서 노력하면 능치 못함이 없습니다”라고 소리 높여 간증했다.

그의 좌우명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이 되자’이다. 신앙이 돈독한 연예인들이 함께하는 ‘한마음연예인선교회’를 통해 콩트 등 전도공연을 하면서 전국교회를 돌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다.
오 집사는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외모로 취하지 아니하세요. 

못생겨도 괜찮아요. 
하나님을 잘 믿어 보세요. 

틀림없이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라며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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