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의과대학장을 지냈던 고 장기려 박사의 일화
▲ 왼쪽부터 고 장기려 박사, 김일성 주석
기독교 탄압에 앞장섰던 북한의 故김일성 전 주석이 중대한 수술을 앞두고 하나님을 찾았다는 보도가 최근 나왔다.
대북 인터넷매체 데일리NK는 한국전쟁 전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의과대학장을 지냈던 고 장기려 박사의 일화를 전하며 김 주석이 곤경에 빠졌을 때 하나님에게 기도를 드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장 박사가 김일성의 목뒤에 있는 혹을 수술한 적이 있다”며 “수술 전 박사가 기도를 권하자 김일성이 ‘기도를 해 주십시오’라고 말해 그 자리에서 함께 기도를 했다”고 전했다.
북한 내 종교를 차단해온 김 주석이었기에 ‘수술 전 기도’는 이례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여진다.
데일리NK는 기독교와 관련된 탈북자 증언도 실었다.
이들은 북한에 거주 당시 철저한 수령 우상화와 외국 통신과의 단절로 김 주석이 독실한 기독인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
탈북자 현미경(47·여)씨는 “북한에서 살 땐 몰랐는데 한국에 와보니 김일성 일가가 독실한 기독교 가정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현숙(48·여)씨도 “북송돼 보위부 심문을 받을 때 첫 질문이 ‘교회에 갔었는가?’였다”며 “북한이 왜 종교를 강하게 통제했는지 그때는 몰랐는데 한국에 와보니 자기(김일성)의 우상화를 위해 부모의 지난 과거사까지 사기를 친 거다. 김일성이 가련하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북한 보위부출신 이종혁(41)씨는 “종교가 북한에 전파되면 김일성을 신으로 섬겨왔던 주민들의 사상정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아마도 그 점을 두려워 김정일 독재자가 주민들과 외부의 종교 활동을 장악 통제한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김 주석은 자신은 물론 부모 역시 신앙을 가진 적이 없다고 부인해왔다. “김일성은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권사인 부모(김형직·강반석)가 교회에 다닌 것을 ‘휴식하러 다녔다’고 왜곡하고 있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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