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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의 추가접종(부스터샷)에 들어간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식품의약국(FDA),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18일 공동성명을 통해 9월 20일부터 추가접종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 확산세를 꺾고 기존 백신 접종자들의 약화된 면역력을 보강하기 위해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8개월이 경과한 모든 사람들이 추가접종 대상자다.

얀센 백신은 접종자들에 대한 데이터 검토가 아직 끝나지 않아 일단 제외됐다.

그러나 세계 많은 나라들이 1차 접종 조차 못한 마당에 미국이 예정에 없던 백신 3차 접종 계획을 발표한 만큼 국제사회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를 의식한 듯 미국 정부는 이날 해외 백신 공급 확대 방침도 함께 밝혔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CDC 잠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델타 변이가 미국 신규 코로나 감염의 98.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압도적인 다수의 사람들이 백신을 맞으면 내년 봄 무렵에는 미국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23일 밤 CNN에 출연해 "우리가 거기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하지만 보장은 못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에게 달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식당이나 영화관에 안전하게 가는 등 정상으로 복귀할 수준의 면역에 도달하려면 인구의 어느 정도가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에 대해 보건 전문가들도 아직 잘 모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할 최선의 방책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맞히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예전처럼 안전하게 직장·학교에 다니고 여행·외식을 하는 등의 정상적인 생활을 할 때까지는 훨씬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한다는 전제 아래 앞으로 반 년 이상이 걸린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파우치 소장은 또 이날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한 조치가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미국인의 상당수를 납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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