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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가 8일 서울 동작구 KWMA에서 온라인으로 진행 중인 제20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코로나19 시대 해외 선교사 의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KWMA-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 8일 한선지포서 발표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선교사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상황에도 사역지를 지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와 사역지 사정으로 잠시 선교지를 떠난 선교사들 중 절반 이상은 내년 이내에 선교지로 돌아가겠다고도 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제20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 둘째 날인 8일 목회데이터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시대 해외 선교사 의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WMA와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위드코로나,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선교사 지원과 관리 정책을 세우기 위해 코로나19가 해외 선교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미래 선교를 위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선교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더 건강한 선교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KWMA와 목회데이터연구소 의뢰로 지앤컴리서치가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해외에서 선교 사역을 하는 한국인 선교사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결과 선교사의 75.7%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선교활동을 이어갔다. 

코로나19 등으로 부득이하게 한국에 들어왔거나 제3국에 머물고 있는 선교사들 중 52.0%는 내년 안에 선교지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했다.

또 선교사 10명 중 9명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더라도 '현지 선교활동을 계속할 생각'(90.9%)이라고도 했다.

선교사 대부분은 선교지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사역'(92.2%)했다. 

'훈련 사역'(43.9%)과 '교회 개척·목회'(41.9%)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가 긍정적 변화를 이끈 부분도 있었다. 

53.6%가 '대면 예배의 소중함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눈길을 끈 조사는 코로나19 이후 사역에 가장 큰 변화가 올 것이라 예측한 부분이다. 

선교사들은 '온라인 예배·온라인 콘텐츠 활성화'(52.6%)를 가장 많이 답했다. 

미래 선교 사역 중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네트워크 사역'(39.4%)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도 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 6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소속 교단 목회자 891명에게 조사한 결과와는 대조적이다. 

당시 목회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사역의 가장 큰 변화로 '교회 출석 교인 수의 감소'(53.0%)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온라인 예배·온라인 콘텐츠 활성화'는 절반 수준(26.6%)에 그쳤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미래 선교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옴니채널 선교로 전환할 것"이라며 "선교사들은 이번 조사에서 미래 선교를 위해 성도들의 선교의식 확대와 교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 있는 선교사들의 안전 대책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 선교사는 응답자 중 17.1%나 됐다. 

코로나에 걸렸던 선교사들 중 72.2%는 '코로나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가까운 곳에 있다'고 했지만 '치료를 위한 약품'(26.5%)이나 '산소 발생기 등 의료 장비'(15.9%) 등은 구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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