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인종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 모인 시위대가 빌 위더스의 ‘린 온 미’를 부르고 있다. <유튜브 캡처>
지난 3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의 한 거리에서 군중이 일제히 스마트폰 조명을 켜 머리 위로 치켜들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쏠린 곳은 간이무대 위 빨간 점퍼의 남성이었다.
그는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곡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나에게 기대요. 당신이 강하지 못할 때… 내가 당신의 친구가 돼 드릴게요. 지탱할 수 있도록 도와줄게요.”
미국 소울 음악의 대부이자 흑인 가수인 빌 위더스가 부른 ‘린 온 미(Lean on Me)’였다.
사람들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추모하고 유사한 피해 사례를 막기 위한 법 개정을 요구하기 위해 모인 시위대였다.
노래가 흘러나오는 이곳 시위 현장엔 혼란이나 폭력이 없었다.
시위대는 합창했고 중무장한 경찰도 이들의 노래 부르는 모습을 말없이 지켜봤다.
이곳에선 ‘어메이징 그레이스’도 울려 퍼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5년 흑인교회 총기 난사 희생자 장례식에서 현직 대통령으로 추모연설을 하던 중 불렀던 노래다.
인종차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 힘겨운 시기에 찬양이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찬양사역자인 강명식 숭실대 CCM학과 교수는 16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사람들은 힘들 때 위로라는 보편적 가치를 찾게 된다”면서 “교회와 기독교는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을 위로하는 역할을 하는데 찬양이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열린 초대형 온라인 자선 콘서트 ‘원 월드: 투게더 앳 홈(One World: Together At Home)’에서도 ‘린 온 미’를 들을 수 있었다.
스티비 원더는 “고난이 있을 때는 서로 기대어 도움을 청해야 한다”며 이 노래를 불렀다.
세계 각국의 클래식 연주자들은 같은 달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환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유튜브를 통해 ‘유 레이즈 미 업’을 연주했다.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이탈리아의 첼리스트 엠마누엘 실베스트리 등 17명이 참여했다.
음악인들은 어려울 때 사람들이 찬양을 찾는 이유로 가사를 꼽았다. ‘린 온 미’ ‘어메이징 그레이스’ ‘유 레이즈 미 업’이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것도 기독인은 물론 비기독인의 마음까지 어루만진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린 온 미’는 CCM이지만 일반 소울 음악이라고 아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대중적으로 유명하다.
빌 위더스의 담백하고 부드러운 창법, 아름다운 멜로디는 하나님의 따듯한 사랑과 위로를 담고 있다.
대형 재난 등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이 이 노래를 부르면서 위안을 얻는다.
강 교수는 “노래는 즐거울 때 기쁨을 증폭시키지만, 슬플 때는 위로가 된다. 찬양도 마찬가지”라며 “시편의 절반은 즐거울 때 부른 노래, 나머지 절반은 슬플 때 불렀던 애가라는 점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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