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들의 '기사형 광고', 실제 기사와 혼동하기 쉬워

이단전문가, "언론사 이용해 이미지 세탁· 세력 과시"7_진짜기사1.jpg

 

▲지난달 31일 중앙일보에 게재된 신천지 광고. 

 

최근 신천지와 하나님의교회 등 이단들의 광고가 주요 일간지에 게재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특히, 이단들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담은 '기사형 광고'가 마치 실제 기사처럼 게재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중앙일보에 실린 신천지 광고다.

신천지의 40주년 소식과 이른바 '10만 수료식' 내용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옆 면엔 '상생과 평화'란 내용으로 이만희 교주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는데, 결국 신천지는 이단이 아니라는 내용이다.

기사 제목과 부제, 사진과 사진 설명 등 일반적인 기사 형태를 띠고 있지만 작성한 기자의 이름은 확인할 수 없다.

광고를 기사 형식으로 편집한 '기사형 광고' 다.

'광고'라는 표시도 찾아볼 수 없어 독자들은 기자가 취재한 정식 기사로 오해하기 쉽다.

[박형택 소장 /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

"자신들이 (광고) 한 것이 아니라 언론사에서 취재를 해서 한 것처럼 하는 것은 결국 위장을 하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더 위험한 거죠. 정상적인 언론들은 그 언론에 드러난 것 자체가 공신력 있다 보니까 그런 공신력도 이용을 하고 홍보하려고 하고… 돈도 있고 하니깐 언론 쪽으로 (홍보) 방향을 돌리는 것 같아요."

이단 전문가들은 "이단들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언론사를 이용해 이미지를 세탁하고,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이단에 대한 경각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기독교인들이 주요 대상이다.

문제는 확인되지 않는 정보와 이단들의 일방적인 주장들이 기사 형식을 빌려 사실인 양 홍보되고 있어, 이단 피해를 더욱 양산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단 탈퇴자들은 "이단 단체들은 기사형 광고를 실제 기사로 거짓 홍보하며 내부 단속을 하곤 한다"며 "언론사의 무분별한 이단 광고 게재는 결국 이혼과 가출, 학업 포기 등 이단으로 인한 피해를 조장하는 데 일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천지 탈퇴자]

"(기사형 광고들이) 내부 단속용으로 진짜 기사처럼 광고가 되고, 일반 사람들에게도 혼동을 주면서 계속 악순환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언론사에서도 사실 정체를 뻔히 아는데 아무리 경제 논리가 들어간다 할지라도 최소한의 언론에 대한, 사회 공의로서의 양심이 있으면 조금 이런 것은 자제하는 게 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한편, 신천지를 비롯해 하나님의교회 등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이단들의 일간지 광고는 최근 들어 더욱 빈번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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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한겨레에 게재된 하나님의교회 광고.

 

 

올해 1월부터 한겨레와 서울신문, 경향신문, 한국경제 등 주요 일간지와 경제지에 이단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광고들이 게재됐다.

이단 전문가들은 "언론에 노출된다고 해서 모두 건전한 단체인 것은 아니기에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며 분별이 어려울 경우 반드시 전문 기관에 문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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