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현지에서 이슬람 과격단체의 자살폭탄 테러로 한국의 성지순례객 3명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기독교계는 17일 각각 성명을 내고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한편, 이슬람의 반인륜적 폭거 행위를 강력 규탄했다.

이번 테러의 희생이 된 진천중앙교회 소속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김동엽 목사) 교단은 긴급성명을 내고 정부와 국제사회, 국민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교단은 "대다수 부상자들이 본 교단 산하 진천중앙교회 교인이기에 이들의 치유와 안전 귀국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대책을 숙고하고 있다"며 정부 당국이 피해자들의 안전한 귀국와 유해 운구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성지를 순례하는 무고한 생명이 테러로 인해 희생되는 유감스러운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부와 국제사회가 중동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교단은 사태가 종교적 갈등으로 왜곡되거나 폄훼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요하는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성지를 여행하는 교인들이 해외여행 안전에 관한 정부 지침을 준수하여 불미스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제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이하 한교연)은 성명에서 희생을 당한 진천중앙교회 성도들과 유가족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교연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반인륜적 폭거로 성지순례여행 도중 안타깝게 희생당한 진천중앙교회 성도와 유가족에게 주님의 위로가 함께 하고 부상자들이 하루 속히 쾌유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어 “순수한 민간 성지순례객 다수가 희생된 반인륜적 테러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무고한 생명을 해치는 잔인무도한 만행을 규탄한다”며 “그 어떠한 종교적 신념이나 정치적 이념도 하나님이 주신 고귀한 생명을 대신할 수 없음을 강력히 천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교연은 우리 외교당국에 조속한 사고 수습과 부상자 치료를 당부하고, 엄정한 조사와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 이하 언론회)도 성명을 냈다.

언론회는 “테러는 어떤 명분일지라도 정당화 될 수 없는 범죄 행위”라며 “그 같은 반인류적이고 비인도적인 행동이 종교의 이름으로 정당화 되고 또한 권장되고 있다는 것은 충격”이라고 전했다.

이어 “종교의 보편적 가치에도 합치될 수 없고 국제사회에서 격리되어야 할 행위”라며 국제사회의 테러 규탄과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언론회는 “이번 테러로 슬픔을 당한 유족들과 교회를 향한 인터넷 악플은 같은 민족으로서 이웃으로서 할 수 없는 또 다른 테러”라며 우려를 표하고,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크리스찬 노컷, 외신종합>